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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은경 둘러싼 논란, 언론플레이냐 진실 규명이냐 (이슈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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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은경 둘러싼 논란, 언론플레이냐 진실 규명이냐 (이슈Q)
  • 오소영 기자
  • 승인 2015.12.08 08: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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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오소영 기자] 어디까지가 진실이고 무엇이 거짓이고 어느 쪽이 올바른가?

'오 나의 귀신님' '마을-아치아라의 비밀' 등 작품에서의 호연으로 최근 화제가 됐던 것도 잠시, 배우 신은경이 전 소속사와의 정산금 반환 소송 및 폭로전에 휘말리며 논란에 올랐다. 폭로 내용이 충격적이어서 그 진위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소속사와의 분쟁은 연예계에 적지 않은 일이다. 그러나 이번 '신은경 사건'은 전 소속사와의 정산 문제 외에도 신은경의 '호화 생활' 폭로, 신은경의 전 남편의 어머니가 '장애 아들 양육의 진실'을 주장하며 일이 커졌다.

지난 23일 전 소속사 런 엔터테인먼트 대표 고 모씨는 명예, 신용훼손으로 신은경을 고소했다. 고소장에 따르면 런 측과 신은경은 2011년 9월 계약해 4년 6개월간 함께 일했으나, 신은경은 수차례 방송업계 종사자들에게 "소속사 대표가 돈을 떼먹어 생활이 어렵다"고 말해 고 씨의 신용을 떨어뜨렸다는 것이다.

▲ 2012년 SBS '힐링캠프'에 출연해 뇌수종을 앓는 아들의 이야기를 공개한 신은경 [사진= '힐링캠프' 방송화면 캡처]

또한 고 씨는 신은경을 상대로 2억 4000여만 원의 정산금을 돌려달라는 내용의 민사소송도 제기하며 이와 함께 신은경의 '호화 생활'을 폭로했다. 고씨는 "신은경은 수 차례 해외여행을 가 수천만~1억원에 이르는 여행비를 썼다"며 "백화점과 병원에서 수천~수억원을 지불하지 않고 소속사에 떠넘기고 '해결해 주지 않으면 촬영장에 가지 않겠다'고도 했다"고 주장했다.

더불어 그는 "신은경은 이적했던 소속사마다 이같은 일을 반복했다"며 "7억원 이상의 국세와 수천만 원의 건강보험료를 미납하면서도 호화로운 생활을 즐겼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주장이 사실이라면 신은경은 런 측과의 분쟁을 넘어 이전의 부적절한 처신, 납세의 의무를 다하지 않았다는 측면에서도 문제가 생길 가능성이 있다.

이와 함께 고 씨는 소송을 시작한 이유가 '진실 규명'이라며 "정산과 명예회복보다도 '전 남편 빚을 끌어안고 아이를 홀로 기르는 어머니'란 이미지와 거대 드라마 제작사 아래서 은폐되는 진실을 알리는 목적이다"고 강조했다.

신은경의 현 매니지먼트를 담당하고 있는 지담 측은 소속사 정산 문제에 대해서는 25일 명예훼손 혐의의 맞고소를 택하며 적극적으로 반박했다. "런 측의 악의적인 언론플레이로 신은경이 많은 피해를 입었다"는 이유다.

지담 측은 소속사 대표의 명예를 훼손했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런 측은 신은경의 지출 비용이 많고 오히려 소속사에 줘야 할 돈이 많다며 압박했다. 신은경이 몇몇 지인들에게 '새 출발을 하려고 하는데 전 소속사가 그 정산절차조차 제대로 이행하지 않는다'는 하소연을 했던 것이다"고 반박했다. 또한 "런 측과 제대로 된 정산을 요청하며 준비 중이었는데, 갑작스럽게 명예훼손 고소와 악의적 언론플레이를 시작했다"며 피해를 입었다고 맞섰다.

이와 함께 지담 측은 "대중적 이미지가 중요한 연예인에 불리한 일이다"며 "(맞고소를 통해) 양측은 법의 테두리 안에서 공정한 판단을 받게 될 것이다"고 주장했다.

이렇듯 소속사 간 분쟁으로 마무리되는 듯 보였으나, 지난 2일엔 전 남편 어머니 A씨와의 인터뷰가 공개되며 신은경은 역풍을 맞았다. '신은경 사건'에 대해 최초 보도한 매체이기도 한 SBS funE의 인터뷰에서 A씨는 방송에서 신은경은 자신이 뇌수종을 앓는 아들을 자신이 직접 키우는 것처럼 말했지만, 이는 거짓이라고 말했다.

신은경은 아들의 양육권을 가지고 있지만, A씨와 지내는 아들을 8년 동안 두 번 찾아오는 등 양육인으로서 소홀한 모습을 보였다는 주장이다. 신은경은 그동안 작품 제작발표회, 2012년 '힐링캠프'에서 아들에 대해 언급하며 눈물을 흘려 많은 시청자의 응원을 받았다. A씨의 주장이 사실일 경우 신은경은 대중을 기만했다는 주장에서도 자유롭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신은경 사건'에 대해 대중은 맹목적인 비난보다는 신중한 입장을 취하고 있다. 양측의 입장이 제대로 밝혀지기도 전에 악플로 고생한 스타들을 떠올리며 자중하자는 분위기다. 신은경은 지난 3일 열린 '마을'의 종방연에도 불참하는 등 취재진을 피했으나 조만간 입장을 표명하지 않겠느냐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일반적으로 폭로전과 이에 대해 강력한 대응으로 맞서는 경우, 사건의 진위는 점점 더 꼬여가고 양측에 감정의 골은 더 깊어지는 경향이 강하다. 이런 사건은 진실과 다른 쪽이 이른 시일 내에 가감없이 진실을 고백하고 잘못한 점은 깨끗이 사과하는 방법만이 상처를 줄일 수 있는 최선의 해결책이 될 수 있다. 이것이 엉뚱하게 사건이 확산되는 것을 미연에 막는 방법이기도 하다.

신은경을 둘러싼 논란이 조기에 진위가 밝혀지고 더이상 상처없이 깔끔하게 해결되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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