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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정에 독설’ 아스널 레전드 앙리, 스승 벵거의 대응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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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정에 독설’ 아스널 레전드 앙리, 스승 벵거의 대응은?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5.12.05 00: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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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리는 그럴 자격 있다, 해설자는 원래 그런 법... 크게 신경쓰지도 않아"

[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앙리는 우리를 비판할 자격이 있지 않은가.”

아스널 아르센 벵거 감독이 레전드를 예우했다. 티에리 앙리라면 친정을 향해 독설을 날려도 괜찮다는 것. 현역 시절 ‘킹’으로 불렸던 앙리는 아스널 소속으로 8년간 뛰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회 우승, FA컵 1회 우승의 족적을 남겼다. 리그 254경기에서 174골을 넣었다.

은퇴 후 스카이스포츠 해설가로 활동하고 있는 앙리는 쓴소리를 아끼지 않는 독설가다. 지난 시즌 막판 아스널이 좀처럼 치고 올라가지 못하자 “벵거 감독이 선수 영입에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본다”며 “아스널에는 좋은 선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지난달 30일 열린 노리치 시티전에서 에이스 알렉시스 산체스가 햄스트링 부상을 입자 “산체스는 대표팀을 다녀와서도 많은 시간을 소화했다”며 “휴식을 취했어야 했다”고 벵거 감독의 용병술에 의문을 제기했다.

프랑스 일간지 르 파리지앵에 따르면 벵거는 앙리의 행보에 대해 “그의 솔직함이 나를 성가시게 하진 않는다. 해설자의 역할은 본래 그런 것”이라며 “개인적으로 그가 말하는 것에 크게 신경쓰지 않는다”고 대수롭지 않은 반응을 보였다. 벵거 역시 과거 TV에서 해설을 한 적이 있다.

시즌 초반 잘 나가던 아스널은 산체스를 비롯 산티 카솔라, 로랑 코시엘니, 시오 월컷, 잭 윌셔, 애런 램지, 대니 웰벡 등 주전들의 줄부상으로 신음하고 있다. 8승 3무 3패(승점 27)로 리그 4위지만 최근 3경기에서는 토트넘, 웨스트 브롬위치, 노리치 시티를 상대로 2무 1패를 기록하는데 그쳤다.

2003~2004 시즌 26승 12무(승점 90)를 기록하며 아스널의 무패 우승을 견인한 앙리로서는 후배들이 답답할지 모른다. 그래서 자신의 전성기를 함께한 각별한 스승에게 12년째 리그 우승컵이 없다며 쓴소리도 마다 않는 것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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