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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저스 원투펀치 그레인키, 역대 최고 계약으로 라이벌 애리조나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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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저스 원투펀치 그레인키, 역대 최고 계약으로 라이벌 애리조나행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5.12.05 12: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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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 총액 2억650만 달러…NL 서부지구서 커쇼-범가너와 함께 에이스 3파전

[스포츠Q(큐) 박상현 기자] 클레이튼 커쇼와 함께 LA 다저스의 '원투 펀치'였던 잭 그레인키가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라이벌 팀인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행을 확정지었다.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공식 사이트인 MLB닷컴은 5일(한국시간) "자유계약선수(FA) 최대어인 그레인키가 애리조나와 6년 동안 2억650만 달러(2397억 원) 조건으로 계약 협상을 타결짓고 메디컬 테스트를 준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아직 애리조나 구단은 공식 발표를 미루고 있지만 LA 타임즈 등 복수의 미국 신문과 방송에서 그레인키의 애리조나행을 보도하고 있어 조만간 애리조나의 유니폼을 입은 그레인키를 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레인키의 계약 규모는 연 평균 3430만 달러(398억 원)로 올 시즌 커쇼가 LA 다저스에서 받았던 연봉 3257만1428달러(378억 원)를 훌쩍 넘어선다. 물론 그레인키가 올 시즌 받았던 연봉 2500만 달러(290억 원)보다도 1000만 달러 가까이 높다.

애리조나로서는 그레인키에게 MLB 역대 최고 연봉을 안겨주는 모험을 감행했다. 그레인키가 그럴만한 투자 가치가 있다고 본 것이다.

사실 애리조나 구단의 시장 규모를 생각한다면 한 선수에게 연봉 3000만 달러 이상을 투자한다는 것은 모험에 가깝다. 그러나 올 시즌 19승 3패에 평균 자책점 1.66을 기록하고 LA 다저스에서 세 시즌을 뛰면서 51승 15패를 올린 그레인키는 마운드 보강에 여념이 없는 애리조나에 최적의 카드임에 틀림없다.

애리조나는 지난 2011년 서부지구 우승을 차지한 이후 올해까지 4년 동안 포스트시즌에 진출하지 못했다. 지난 2013년부터 올해까지 서부지구 3연패를 차지한 LA 다저스에 밀린 것이 가장 컸다. 올 시즌 역시 79승 83패로 서부지구 3위에 그쳤다.

애리조나가 부진한 것은 역시 선발 마운드의 부진이다. 올 시즌만 하더라도 두자리 승수를 올려준 투수가 루비 데 라 로사(11승 6패, 평균 자책점 4.46)밖에 없다. 또 무려 12명의 투수가 최소 한 차례 이상 선발투수로 나섰을 정도로 마운드 안정화가 시급하다.

이 때문에 애리조나는 지난달 역시 FA로 풀린 자니 쿠에토에게 6년 동안 1억2000만 달러(1393억 원)를 제시했다. 쿠에토가 거절하면서 영입은 없었던 일이 됐지만 FA 최대어인 그레인키를 잡음으로써 확실한 에이스를 잡을 수 있게 됐다.

애리조나가 그레인키를 잡음으로써 서부지구는 사이영상에 도전할 수 있는 최고의 투수 3명이 겨루는 격전지가 됐다. LA 다저스에는 여전히 커쇼가 있고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도 매디슨 범가너라는 에이스가 있다. 내년부터 세 선수가 벌일 삼국지에 벌써부터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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