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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박용택-두산 유희관, 유머감각 끝내주는 잠실 사나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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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박용택-두산 유희관, 유머감각 끝내주는 잠실 사나이들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5.12.07 2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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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택 "OB맥주 마시겠다", 유희관 "양현종, 김광현보다 엉덩이 뛰어나"

[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시상식의 딱딱한 분위기를 부드럽게 만드는 달변가들이 있다. 이번 카스포인트 어워즈의 주인공은 박용택(LG)과 유희관(두산)이었다. 야구 실력만큼이나 입담도 끝내주는 '잠실 사나이'들이다.

7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2015 카스포인트 어워즈에서 LG 트윈스를 대표해 구단별 베스트 플레이어상을 받은 박용택은 “원래 OB맥주를 안 마신다. 서울라이벌이라 안 마시는데 상을 주셨으니 마시도록 하겠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두산 베어스의 우승을 진심으로 축하드린다. 배가 아픈 만큼 내년엔 LG 트윈스가 우승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해 박수를 받았다. OB맥주는 카스의 제조사다. 이어 상을 받은 양현종(KIA)이 박용택의 말이 끝나자마자 “나는 OB맥주를 잘 마신다”고 말해 폭소를 자아냈다.

빼어난 화술로 유명한 유희관은 명불허전이었다. 투수 부문 톱 3 수상자로 양현종과 함께 자리한 유희관은 양현종과 김광현(SK)에게 빼앗고 싶은 것이 무엇이냐는 사회자 한명재 아나운서의 질문에 “양현종의 딸과 김광현의 아들을 갖고 싶지만”이라고 말을 흐리다 이내 “김광현의 슬라이더와 양현종의 강한 직구를 가지면 철벽이 되지 않을까. 신은 공평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자신이 둘보다 나은 점은 무엇인가라고 묻자 “엉덩이가 뛰어나다”고 웃은 뒤 “굳이 하나 꼽자면 제구력이 더 좋지 않나 싶다”고 말했다. 한국시리즈 우승 뒤 웃통을 벗어던져 화제가 된 것에 대해서는 “공약이라 지켜야 한다고 생각해 벗었다”며 “우리 팀에 4연패를 하고 싶다고 한 선수(김현수)가 있다. 미국을 알아보고 있다던데 내가 여권을 빼앗아버리겠다”고 해 두산팬들의 환호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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