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9 18:03 (월)
'애인있어요' 지진희, 순정파인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밀당의 고수? 이별통보로 김현주 마음 애태워 (뷰포인트)
상태바
'애인있어요' 지진희, 순정파인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밀당의 고수? 이별통보로 김현주 마음 애태워 (뷰포인트)
  • 원호성 기자
  • 승인 2015.12.27 08:0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스포츠Q 원호성 기자] '애인있어요'에서 지진희가 김현주에게 먼저 이별을 통보하며 김현주의 마음을 애태우는 고도의 '밀당'을 선보였다.

26일 방송된 SBS 주말 특별기획 '애인있어요' 33회에서 최진언(지진희 분)은 도해강(김현주 분)이 기억을 잃은 척 연기를 하고 있다는 것을 점점 확신하기 시작한다.

지난주 방송된 '애인있어요' 32회에서 김현주는 지진희의 집에서 딸 '은솔'이 같이 찍힌 가족사진을 보고 눈물을 흘리다가 지진희에게 그 모습을 들켰고, 최근 4년의 기억을 잃었다는 김현주의 말과 행동을 의심하던 지진희는 이를 계기로 김현주가 기억을 잃은 척 연기를 하고 있다고 생각하기 시작한다.

▲ SBS 주말 특별기획 '애인있어요'의 지진희와 김현주 [사진 = SBS '애인있어요' 방송화면 캡처]

그리고 '애인있어요' 33회에서 지진희는 김현주가 연기를 하고 있다는 확신을 얻게 된다. 그 근거는 바로 김현주가 지진희와 최근에 연애를 하며 거닐던 플라타너스 길을 찾은 것이다. 이 곳에서 김현주는 지진희에게 "이제는 지치지 마요"라며 사랑의 약속을 했었고, 지진희는 이 곳을 찾은 김현주의 모습을 보며 김현주가 최근 4년의 기억을 잃지 않았다는 것을 확신하기 시작한다.

지진희는 김현주가 이사간 집을 알아내 밤에 김현주를 찾아가고, 김현주는 그런 지진희에게 "모르겠어? 나는 최진언이 지긋지긋하다고. 나 좀 놔줘, 제발 놔줘"라고 강하게 지진희를 밀어내려고 한다. 그 말에 지진희는 "약속 못 지켜서 미안하다. 이번엔 지치지 않겠다고 했는데 지친다 아주. 놔줄께 내가. 내가 포기할께. 숨 막히게 해서 미안하다. 질리게 해서 미안하다. 등대랑 행복해라 도해강"이라며 이별을 통보한다.

물론 이 이별통보는 지진희가 김현주의 마음을 확인하기 위해 선보인 고도의 '밀당'이었다. 지진희를 밀어내기 위해 기억을 잃은 척 연기를 하던 김현주는 지진희의 이별통보에 지진희가 나간 후 털썩 주저앉으며 충격을 받지만, 지진희는 이별통보를 한 후 김현주의 집을 밖에서 올려다보며 "당신 옆에 껌딱지처럼 달라붙어 있을테니까. 자 그만"이라고 혼잣말을 하며 미소를 짓는다. 밀어내려고 하는 상대를 더욱 거세게 밀어내 다시 돌아오게 하려는 지진희의 고도의 밀당이다.

그리고 지진희의 이런 밀당은 금방 효과가 나타난다. 김현주는 천년제약의 부사장에 취임한 후에도 지극히 업무적으로 자신을 대하는 지진희의 얼굴을 한 번이라도 더 보려고 일부러 지진희에게 2016년 사업기획서를 들고 부사장실에 오라고 말한다. 하지만 지진희는 그런 상황을 예상이라도 하듯 친구인 고현우(서동원 분)에게 사업기획서를 들려보낸다.

▲ SBS 주말 특별기획 '애인있어요' [사진 = SBS '애인있어요' 방송화면 캡처]

또한 김현주는 구내식당에서도 식사를 마치고 일어서려다 지진희가 식당에 들어오자 아직 식사가 안 끝난 척 다시 자리에 앉으며 지진희가 맞은 편에 앉기를 기대한다. 그러나 이번에도 지진희는 "부사장님, 식사 맛있게 하십쇼"라고 인사만 하고 멀찍이 떨어져 앉는다. 김현주는 그런 지진희의 모습에 울컥 화까지 치밀어 일어나지만, 지진희는 김현주의 토라진 모습을 귀여운듯 바라보며 "아침까지 보자 오늘은 우리"라고 중얼거리며 '밀당'의 진수를 선보인다.

이런 지진희의 밀당은 결국 마지막 순간 김현주의 눈물을 끌어내고 말았다. 김현주는 퇴근을 하던 중 딸 '은솔'을 살해한 살인범 신일상과 지하주차장에서 마주친다. 김현주가 대화를 하자는 신일상에게 끌려갈 상황에 김현주를 스토킹하듯 따라오던 지진희가 나타나 신일상의 손을 쳐내며 "밀린 이야기, 셋이서 같이 하시죠"라며 김현주를 보호한다.

결국 김현주는 그런 지진희를 보며 눈에 눈물이 그렁그렁한 모습을 보여주고 말았다. 고백했다 거절당하고 또 고백하고 차여도 몇 번이나 달려드는 우직함만 있는 줄 알았던 지진희가 이처럼 '밀당'에 능숙할 줄이야. '애인있어요'를 통해 지진희가 괜히 '불륜의 아이콘'에 등극한 것이 아니라는 것을 여실히 보여주는 환상의 '밀당'이었다.

SBS 주말 특별기획 '애인있어요'는 기억을 잃은 여자가 죽도록 증오했던 남편과 다시 사랑에 빠지는 동화 같은 사랑 이야기와 절망의 끝에서 운명적으로 재회한 극과 극 쌍둥이 자매의 파란만장 인생 리셋 스토리를 담은 드라마로 주말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

주요기사
포토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