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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극단, 2016년 주제 '도전'… 총 19편의 연극 무대 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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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극단, 2016년 주제 '도전'… 총 19편의 연극 무대 올린다
  • 이은혜 기자
  • 승인 2015.12.29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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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이은혜 기자] (재)국립극단(예술감독 김윤철)은 2016년 ‘도전’이라는 주제 아래 총 19편의 연극을 무대에 올린다.

국립극단은 2014년, ‘자기응시’를 통해 우리 사회와 개인을 돌아보고, 광복 70주년을 맞아 ’해방’을 자축하면서 또 다른 ‘구속’을 경계하고자했던 2015년을 지나 2016년에는 진정한 자기 성찰을 통해 해방 된 자만이 할 수 있는 자유로운 도전을 시도한다.

▲ 국립극단 [사진= 국립극단 제공]

2016년 국립극단은 명동예술극장, 백성희장민호극장, 소극장 판 등 3개의 연극 전용극장을 운영하며, 우수한 연극을 자체 제작하는 국립극단은 명실 공히 한국 연극을 대표하는 극단으로 새로운 도약을 추진한다.

◆ 한국 연극사의 명작! '국물있사옵니다', '혈맥', '산허구리'

▲ 국립극단 [사진= 국립극단 제공]

2015년 우리 창작극의 레퍼토리화에 큰 역할을 했다는 평을 받은 국립극단의 대표 기획 ‘근현대 희곡의 재발견 시리즈’로 '국물있사옵니다', '혈맥', '산허구리'가 공연된다. 1966년에 발표 된 '국물있사옵니다'는 이근삼의 대표작으로 50년이 지난 지금 이 시대에도 충분히 공감할 수 있는 코믹한 풍자극이다. '혈맥'은 사실주의 희곡의 선두주자로 불리는 김영수의 작품으로 탄탄하고 치밀한 구성과 긍정적인 세계관이 돋보이는 한국 근대 리얼리즘극의 백미라 할 수 있다.

'산허구리'는 극작가 함세덕의 첫 희곡으로 자식을 바다에 잃은 어머니의 비극을 한국적으로 그린 극사실주의적 리얼리티가 충분한 작품이다. 아일랜드 작가 존 밀링턴 싱의 '바다로 가는 기사(Rider to the sea)'를 모델로 했으며, 국내 초연된다.

◆ 셰익스피어 서거 400주년 기념! '겨울이야기', '십이야'

▲ 국립극단 [사진= 국립극단 제공]

국립극단은 2016년 서거 400주년을 맞는 세계적인 극작가 셰익스피어를 기리기 위해 그의 작품으로 한 해를 시작하고, 마무리한다. 오는 1월 10일부터 국립극장 달오름극장에서 공연하는 '겨울이야기'는 2008년 헝가리 국립극장에 최연소 예술감독으로 부임해 파격적인 작품을 선보여 극찬을 받았던 헝가리 연출가 로버트 알폴디의 연출로 연극 미학적 도전을 시도한다.

대미를 장식하는 '십이야'는 한국에서 셰익스피어를 꾸준하게 실험적으로 연출해온 임형택이 연출을 맡았다. '햄릿 아바따'로 전혀 새로운 셰익스피어를 창조해내었던 임형택이 '십이야'로 다시 한 번 셰익스피어의 아시아화에 도전한다.

◆ 국내외 협업을 통한 세계무대 도전… '빛의 제국', '갈매기', '로베르토 쥬코', '미스 쥴리', '리차드 3세'

국립극단은 한국 연극을 국제적 수준으로 높이기 위해 예술적 열정과 진지함을 견지하고 있는 세계적인 연출가들과 함께 국제적 경쟁력이 있는 작품의 제작을 시도하고, 해외 단체와의 교류를 지속한다.

▲ 국립극단 [사진= 국립극단 제공]

한국 소설계의 기린아, 김영하의 소설 '빛의 제국'은 한불수교 130주년을 기념하여 한국과 프랑스 연극인들의 공동 작업으로 무대화된다. 프랑스 연출가 아르튀르 노지시엘이 연출을, 프랑스 현대작가 발레리 므레장이 각색, 브로드웨이 작품들을 정기적으로 작업하는 리카르도 헤르난데스가 무대를 맡았다.

펠릭스 알렉사는 안톤 체홉의 '갈매기'와 아우구스트 스트린드베리의 '미스 쥴리'로 다시 한 번 국립극단과 협업한다. 노르망디 국립극장 극장장을 역임한 연출가 장 랑베르-빌트는 2012년부터 호흡을 맞춰온 로랑조 말라게라와 함께 프랑스 대표 극작가, 마리 콜테즈의 문제작 '로베르토 쥬코'를 공동 연출한다. 친어머니를 비롯해 무수한 여자를 죽인 살인마 로베르토 쥬코의 세상이 실험적이고 독특한 미장센으로 구현 될 예정이다. 4월에는 왕 시아오잉 연출의 '리차드 3세'를 초청하여 공연한다.

이 외에도 2016년 국립극단에서는 처음 만나는 도전과 실험의 무대 가 될 연극 'KOREAN 3부작(가제)', '한국인의 초상(가제)', '젊은연출가전-박지혜'를 준비하고 명동예술극장에 설치된 동일한 무대 위에서 두 개의 전혀 다른 작품을 교차 상영하는 기획적 도전으로 '아버지 Le Père', '어머니 La Mère'를 준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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