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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이 다저스 5선발이라고? 어깨 부상으로 달라진 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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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이 다저스 5선발이라고? 어깨 부상으로 달라진 위상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6.01.08 23: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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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스포츠, 카즈미어-마에다-앤더슨 이어 류현진 5선발 배치

[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어깨 관절와순파열은 투수에겐 치명적인 부상이다. 공을 던질 때 벌어지는 근육이 찢어지는 증상으로 상당한 통증을 수반한다. 과거 사례를 통해 보면 토미존 서저리(팔꿈치 인대접합수술)를 받은 선수들보다 제 기량을 되찾을 확률이 현저히 떨어진다.

2년 전만 해도 류현진(29·LA 다저스)은 “2선발로도 손색이 없다”는 극찬을 받았다. 클레이튼 커쇼, 잭 그레인키라는 메이저리그(MLB) 역사에 남을 가공할 원투펀치의 뒤를 받치는 역할이라 더 화려하게 빛나지 않았을 뿐 어느 팀에 가더라도 수준급 선발로 모자라지 않았다.

그러나 1년을 통째로 쉰 이젠 상황이 달라졌다. 미국 스포츠매체 CBS스포츠는 8일(한국시간) 다저스의 새 시즌 선발 로테이션을 예상하며 류현진을 커쇼, 스캇 카즈미어, 마에다 겐타, 브렛 앤더슨에 이어 다섯 번째로 뒀다.

3,4선발도 아니고 5선발로 류현진을 놓은 것은 부상 후 기량을 완벽히 되찾기엔 무리가 있다는 시각이 반영된 것이라 풀이할 수 있다. 2013, 2014년 두 시즌 연속 14승에 빛나는 류현진이지만 미국 현지가 바라보는 현재 위상은 냉정히 말해 이 정도인 셈이다.

카즈미어는 2015년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와 휴스턴 애스트로스를 거치며 31경기 7승 11패 평균자책점 3.10을 기록했다. 일본프로야구(NPB)를 평정했다지만 마에다는 아직 빅리그 타자들과 맞붙어보지도 않았다. 앤더슨은 지난해 다저스에서 10승 9패 평균자책점 3.69의 투수다.

류현진이 당시의 기량만 회복한다면 충분히 넘어설 수 있는 성적이다. CBS스포츠의 예상대로 5선발로 배치된다면 승수 쌓기엔 차라리 좋은 조건일 수 있다. 오는 11일 미국으로 향하는 류현진은 “시즌 초반에 맞춰 몸을 만들고 있다”고 밝힌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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