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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병동' 리버풀 FA컵 재경기까지 날벼락, 절망하는 클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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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병동' 리버풀 FA컵 재경기까지 날벼락, 절망하는 클롭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6.01.09 09: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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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부리그 엑시터 시티 상대로 2-2 무승부, 클롭 "믿을 수 없다"

[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뼈아픈 결과다. 힘에 부치는 리버풀이 4부리그 팀을 꺾지 못해 한 경기를 더 치러야 하는 최악의 상황에 놓이게 됐다.

리버풀은 9일(한국시간) 영국 세인트 제임스 파크에서 펼쳐진 2015~2016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64강에서 엑시터 시티와 2-2로 비겼다. FA컵은 무승부가 나오면 연장이나 승부차기 없이 재경기를 갖는다. 2차전에서도 비기면 연장에 돌입한다.

치명적이다. 리버풀은 다니엘 스터리지, 조던 로시터, 조던 헨더신, 마틴 스크르텔, 디보크 오리지, 데얀 로브렌, 필리페 쿠티뉴, 조 고메스, 대니 잉스 등 부상자가 즐비하다. 지난 6일 캐피탈 원컵 스토크 시티전에서는 조던 아이브와 콜로 투레까지 다쳐 베스트 11을 구성하기조차 어려운 상태다.

위르겐 클롭 감독은 울며 겨자먹기로 어린 선수들 위주의 라인업을 구성했다. 1군 경기에서 보기 힘든 티아고 일로리, 브래드 스미스, 셰이 오조 등이 그라운드를 밟았다. 주전급 선수는 최전방 공격수 크리스티안 벤테케 정도였다.

상대가 4부리그 팀이었음에도 리버풀은 당황했다. 전반 9분 만에 톰 니콜스에게 선제골을 내줬다. 3분 만에 제롬 싱클레어가 동점골을 넣었지만 전반 막판 홈스에게 또 실점했다. 후반 28분 스미스가 동점골을 터뜨리며 탈락을 면한 것에 만족해야 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를 치르는 것만으로도 벅찬 리버풀이다. 캐피탈 원컵과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서도 모두 살아남아 빡빡한 일정이 기다리고 있다. 어느 팀보다 많다. 생각지도 않았던 FA컵 64강 재경기까지 더해지며 총체적 난국을 맞게 됐다.

새해에 접어든지 열흘도 되지 않았지만 리버풀은 벌써 3경기를 치렀다. 오는 14일과 17일에는 홈에서 EPL 2연전을 치르지만 상대는 아스날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다. 영국 공영방송 BBC에 따르면 클롭 감독은 경기 후 “또 경기를 가져야 한다는 사실을 믿을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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