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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리그 2016 핫&쿨] ⑩(끝) 김광현-양현종-황재균-손아섭 해외진출 재도전, 이번엔 응답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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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리그 2016 핫&쿨] ⑩(끝) 김광현-양현종-황재균-손아섭 해외진출 재도전, 이번엔 응답할까?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6.01.10 2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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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형우-차우찬 등 해외진출 노리는 2016년 FA도 있어

[스포츠Q(큐) 이세영 기자] 프로야구 선수에게 야구의 본고장 메이저리그(MLB)에서 뛰는 것은 꿈을 이루는 것과 같다. 세계 최고의 기량을 갖춘 선수들이 모여 자웅을 겨루는 곳이기 때문이다.

고생길이 예고돼 있지만 고교 졸업예정자들이 빅리그 구단에서 러브콜을 하면 넘어가는 경우가 꽤 많다. 제2의 박찬호(은퇴), 추신수(텍사스)가 될 수도 있다는 생각에서다.

이런 생각은 프로에 몸담고 있는 선수들이라고 해서 크게 다르지 않다. 류현진(LA 다저스), 강정호(피츠버그)가 이미 성공을 거둔 상황에서 KBO리그에서 어느 정도 입지를 굳힌 선수들이 빅리그 진출을 모색하고 있는 것.

▲ 2014시즌 이후 나란히 빅리그 진출에 실패한 김광현(왼쪽), 양현종은 FA 자격을 취득하는 2016시즌이 끝난 뒤 해외 진출을 모색할 것이 유력하다. [사진=스포츠Q DB]

물론 모두가 좋은 결과물을 받아들진 못했다. 2015시즌 이후 박병호(미네소타)와 김현수(볼티모어)가 장타력, 출루 능력의 확실한 메리트를 인정받고 빅리그 무대에 입성한 반면, 황재균과 손아섭(이상 롯데)은 포스팅 절차에서 단 한 구단의 선택도 받지 못했다. 일본 프로야구(NPB)에서 호성적을 거둔 뒤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취득한 오승환과 이대호는 빅리그 팀과 협상을 진행 중이다.

1년 전인 2014시즌 종료 후에는 ‘1988년생 듀오’ 김광현(SK)과 양현종(KIA)이 해외 무대 진출을 꾀했지만 수포로 돌아가고 말았다. 생각보다 적은 몸값이 책정돼 미국으로 가는 것을 포기하고 국내에 남기로 했다. 두 명 모두 투수이기에 류현진과 격차를 실감해야 했다.

2016시즌이 끝난 뒤에는 이들의 사정이 달라진다. 김광현과 양현종, 황재균이 포스팅 제도를 거치지 않는 완전 FA 자격을 얻는 것. 포스팅 비용을 쓰지 않아도 되는 빅리그 구단의 시선이 달라질 수도 있다(손아섭은 2017시즌 이후 FA가 된다).

해외 진출에 대한 이들의 의지가 여전히 확고하다는 전제 하에 FA 3인방인 김광현과 양현종, 황재균에게 2016시즌 성적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김현수가 FA 선언을 앞둔 지난 시즌 커리어 하이를 달성한 뒤 볼티모어에 진출할 수 있었던 것처럼 확실한 임팩트를 보여줄 필요가 있다. 공인구가 단일구로 통일되고 삼성과 넥센이 이전 구장보다 투수 친화적인 곳으로 이전하는 점은 김광현과 양현종에게 호재다.

▲ 같은 아픔이 있는 황재균(왼쪽)과 손아섭은 2016시즌 임팩트 있는 성적을 내는 게 우선이다. [사진=스포츠Q DB]

이들 외에도 올 시즌이 끝난 뒤 해외 진출을 모색할 것이 유력한 선수들이 있다. 바로 최형우와 차우찬(이상 삼성). 특히 최형우는 지난 시즌이 끝난 뒤 일본행을 타진했을 정도로 해외 리그 진출에 대한 뜻이 강하다. 다만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거포’ 박석민(NC)을 떠나보낸 삼성으로선 최형우의 잔류가 절실할 것으로 예상된다. 차우찬 역시 임창용이 빠진 불펜에서 버팀목 역할을 해줘야할 투수이기에 삼성이 쉽게 보내주진 않을 전망이다.

새로운 야구인생을 설계하는 단계이기에 해외 진출 문제는 선수나 구단 모두 심사숙고할 문제다. 모두가 웃을 수도 있고 희비가 갈릴 수도 있겠지만 올 시즌 호성적을 위해 오프 시즌 피땀 흘리며 훈련하는 선수들의 마음가짐은 똑같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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