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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시티 입성 노리는 과르디올라, 'EPL 선배' 클롭 충고 들어야 할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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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시티 입성 노리는 과르디올라, 'EPL 선배' 클롭 충고 들어야 할 이유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6.01.11 17: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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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데스리가와 다른 빡빡한 일정 경험…"직접 경험하는 것은 달라"

[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의 살인적 일정에 불만을 나타내고 있는 위르겐 클롭(39) 리버풀 감독이 최근 맨체스터 시티 부임설이 돌고 있는 펩 과르디올라(45) 바이에른 뮌헨 감독에게 뼈 있는 충고를 했다.

클롭 감독은 11일(한국시간) 글로벌 축구전문 매체 골닷컴 영국판과 인터뷰에서 “과르디올라 감독은 축구 열기가 강한 EPL로 오기 위해서는 철저한 준비를 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클롭은 지난해 10월 리버풀의 새 사령탑으로 EPL에 입성했다. 박싱데이 등 살인적인 겨울 강행군으로 악명높은 EPL을 경험한 클롭은 과르디올라가 '문화 충격'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 EPL에 먼저 발을 디딘 위르겐 클롭(오른쪽) 리버풀 감독이 펩 과르디올라 감독에게 조언을 전했다. [사진=골닷컴 공식 홈페이지 캡처]

과르디올라는 이미 2015~2016 독일 분데스리가 시즌을 마친 뒤 자신을 시험해보기 EPL로 갈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의 맨체스터 시티행은 공공연하게 알려져 있는 사실.

클롭은 현재 리버풀 감독으로서 EPL과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컵뿐 아니라 FA(잉글랜드축구협회)컵, 리그컵까지 동시에 치르는 등 빡빡한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리버풀은 지난 9일 엑시터 시티와 FA컵 3라운드 경기서 2-2로 비기며 체면치레를 했지만 부상 병동을 이끌고 21일 재경기를 치러야 하는 상황이다.

클롭은 “만약 독일축구협회(DFB) 포칼에서 비겨 재경기를 치러야 한다고 말한다면 사람들이 ‘뭐?’라고 되물을 것”이라며 잉글랜드 축구의 혹독한 일정에 대해 불만을 제기했다. 이어 “난 이 사실을 이미 알고 있었지만 직접 느끼는 것과는 다르다”며 “또 과르디올라는 경험이 많지만 그가 좋은 팀을 만들기 위해선 몇몇 선수들을 영입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리버풀은 현재 다니엘 스터리지, 마틴 스크르텔, 필리페 쿠티뉴, 디보크 오리기, 데얀 로브렌 등이 햄스트링 부상으로 신음하고 있고 조던 핸더슨과 대니 잉스 등도 부상으로 전력에서 빠져 있다.

클롭 감독은 전방부터 강한 압박을 통한 역습 축구를 지향한다. 체력소모가 많을 수밖에 없는 게 사실. 그럼에도 도르트문트 지휘봉을 잡았을 때는 한달 간의 겨울 휴식기가 있기 때문에 무리 없는 팀 운영이 가능했다.

그러나 휴식기 대신 성탄절 다음날부터 1월 첫째 주까지 박싱데이 일정이 잡힌 EPL의 혹독한 연말연시를 맛본 클롭 감독의 조언은 맨시티 사령탑을 노리는 과르디올라가 새겨들어야 할 값진 경험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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