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큐) 원호성 기자] 오는 2월 28일 개최되는 제88회 아카데미상 후보가 선정됐다.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주연의 영화 '레버넌트'가 12개 부문에, 조지 밀러 감독의 '매드맥스 : 분노의 도로'가 10개 부문에 각각 후보로 올라 치열한 경합을 예고했다.

13일 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는 작품상 등 오는 2월 28일 개최되는 제88회 아카데미시상식에서 후보명단을 선정해 공개했다.

먼저 작품상 후보에는 아담 맥케이 감독의 '빅 쇼트'. 존 크로울리 감독의 '브루클린',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스파이 브릿지', 조지 밀러 감독의 '매드맥스 : 분노의 도로', 리들리 스콧 감독의 '마션', 알레한드로 곤잘레스 이냐리투 감독의 '레버넌트', 레니 에이브러햄슨 감독의 '룸', 토마스 맥카시 감독의 '스포트라이트' 등 여덟 편의 영화가 이름을 올렸다.

88회 아카데미상 후보선정에서 가장 초미의 관심을 모으는 분야는 역시 남우주연상이다. 그동안 '애비에이터', '블러드 다이아몬드', '더 울프 오브 월스트리트'까지 세 차례나 아카데미 남우주연상 후보에 올라 매번 수상에 실패한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레버넌트'로 네 번째 아카데미 남우주연상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는 '레버넌트'로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드라마 부문 남우주연상을 수상해 이번에는 드디어 비운의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을 품에 안을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외에도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뮤지컬·코미디 부문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마션'의 맷 데이먼과 '트럼보'의 브라이언 크랜스턴, '대니쉬 걸'의 에디 레드메인, '스티브 잡스의 마이클 패스벤더가 남우주연상 후보에 함께 이름을 올렸다.

여우주연상 후보에는 '캐롤'의 케이트 블란쳇과 '조이'의 제니퍼 로렌스 등 두 명의 역대 아카데미 여우주연상 수상자들이 후보에 오른 가운데, '룸'의 브리 라슨, '45년 후'의 샬롯 램플링, '브루클린'의 시얼샤 로난이 함께 후보에 선정됐다.

남우조연상 후보에는 '빅 쇼트'의 크리스찬 베일과 '레버넌트'의 톰 하디, '스포트라이트'의 마크 러팔로, '스파이 브릿지'의 마크 라일런스, '크리드'의 실베스타 스탤론이 올랐고, 여우조연상 후보에는 '헤이트풀8'의 제니퍼 제이슨 리, '캐롤'의 루니 마라, '스포트라이트'의 레이첼 맥아담스, '대니쉬 걸'의 알리시아 비칸데르, '스티브 잡스'의 케이트 윈슬렛이 올랐다.

또한 아카데미 주제가상 후보에는 한국을 대표하는 성악가인 소프라노 조수미가 한국인 최초로 아카데미 후보에 올라 더욱 눈길을 끈다. 조수미는 이탈리아 출신의 감독 파올로 소렌티노가 연출하고, 하비 키이텔과 마이클 케인, 레이첼 와이즈 등 화려한 캐스팅이 돋보이는 영화 '유스'에서 주제가인 '심플 송(Simple SOng)'을 불러 주제가상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주제가상 후보에는 조수미의 '심플 송' 외에도 '007 스펙터',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 '헌팅 그라운드', '레이싱 익스팅션' 등 다섯 편의 영화 주제곡이 후보에 올랐다.

제88회 아카데미상에서는 '레버넌트'가 작품상과 감독상, 남우주연상, 남우조연상 등 12개 부문에 후보로 선정되어 최다 부문 후보에 올랐으며, 조지 밀러 감독의 '매드맥스 : 분노의 도로'가 작품상과 감독상 등 10개 부문 후보 선정으로 그 뒤를 이었다. 리들리 스콧 감독의 '마션' 역시 작품상과 남우주연상 등 7개 부문 후보에 올랐고, '아바타'를 넘어 역대 전미 흥행 1위를 기록한 '스타워즈 : 깨어난 포스'는 작품상 등 주요부문 후보에 오르지 못하고 기술 부문 위주로 5개 부문에 후보로 선정되는 것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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