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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티모어 '세스페데스 영입 제안', 김현수 주전 확보에 치명타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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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티모어 '세스페데스 영입 제안', 김현수 주전 확보에 치명타 되나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6.01.15 11: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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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클랜드-보스턴-디트로이트-뉴욕 메츠 거친 좌익수…2014년 올스타-지난해 골드 글러브 수상

[스포츠Q(큐) 박상현 기자] 김현수를 데려온 볼티모어 오리올스가 또 다른 외야수 영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그 대상자는 다름 아닌 지난해 골드 글러브까지 수상한 요에니스 세스페데스다.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인 MLB닷컴은 15일(한국시간) 볼티모어 지역 언론인 MASN 을 인용해 "볼티모어가 세스페데스에게 영입 제안을 했지만 아직 구단에서는 이에 대해 밝히지 않았다"고 전했다.

또 ESPN은 "볼티모어가 세스페데스에게 5년 기간에 7500만 달러(908억 원)에서 9000만 달러(1090억 원) 사이의 금액을 제안했다"고 보도했다. 이미 미국 내 두 언론에서 볼티모어의 세스페데스 영입 시도 보도가 나왔다는 것은 사실에 가깝다고 볼 수 있다.

볼티모어가 세스페데스에게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주장은 어제 오늘의 얘기가 아니다. ESPN은 지난달 "크리스 데이비스 재계약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볼티모어가 다년 계약을 맺고 싶어하는 세스페데스를 만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하기도 했다.

볼티모어가 세스페데스를 영입하려는 까닭은 강타자 데비이스와 재계약 협상이 미진하기 때문이다. 지난해를 끝으로 자유계약선수(FA)로 풀린 데이비스를 잡기 위해 볼티모어 구단은 7년에 1억5400만 달러(1864억 원) 규모의 조건을 제시했지만 스캇 보라스를 에이전트로 두고 있는 데이비스는 2억 달러(2421억 원)를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볼티모어가 세스페데스에게 접근하는 것은 이제 막 볼티모어 땅을 밟은 김현수에게 썩 유쾌한 소식은 아니다.

일단 세스페데스는 2012년부터 오클랜드 어슬레틱스, 보스턴 레드삭스, 디트로이트 타이거즈를 거쳐 뉴욕 메츠까지 여러 팀을 돌아다니며 자신의 진가를 확실하게 알렸다. 이미 MLB에서 평가가 끝난 선수란 뜻이다. 이에 비해 김현수가 MLB에서 통할지는 미지수다.

게다가 세스페데스의 포지션이 바로 김현수와 겹치는 좌익수다. 물론 김현수는 왼손 타자여서 오른손 타자인 세스페데스와 차별성은 있다. 볼티모어가 김현수를 데려온 것도 왼손 타자가 절대 부족하기 때문이었다.

이에 대해 MASN은 "세스페데스와 김현수가 동시에 볼티모어에서 뛴다면 세스페데스가 우익수로 가거나 김현수가 지명타자로 뛸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하지만 기존 좌익수나 우익수에도 김현수의 경쟁자는 있다. 게다가 볼티모어는 지난 9일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에서 뛰었던 스위치 히터 외야수인 조이 터도슬라비치까지 영입했다. 여기에 세스페데스까지 들어온다면 김현수는 스프링캠프부터 치열한 경쟁을 치러야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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