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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책을 보다' 유발 하라리의 '사피엔스' 편, 현생 인류(호모 사피엔스)의 진화와 진보, 종말에 대한 거시적 관점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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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책을 보다' 유발 하라리의 '사피엔스' 편, 현생 인류(호모 사피엔스)의 진화와 진보, 종말에 대한 거시적 관점 (예고)
  • 류수근 기자
  • 승인 2016.01.25 06: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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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류수근 기자] 이번주 ‘TV 책을 보다’에서는 인류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이야기한다.

25일 밤 11시40분에 방송될 KBS 1TV ‘TV 책을 보다’는 이스라엘 출신의 유발 하라리가 쓴 ‘사피엔스’를 토대로 인류가 지구의 지배자가 될 수 있던 배경부터, 인류의 진화와 진보, 그리고 다가올 미래에 대해서도 거시적인 관점에서 바라본다.

김솔희 아나운서가 진행하는 이날 'TV 책을 보다'에는 진화학자인 장대익(서울대 자유전공학부 부교수), 출판편집인 장은수, 문학평론가 강유정, 개그맨 고명환이 출연해 ‘사피엔스’에 대해 이야기를 주고 받는다.

▲ 25일 'TV 책을 보다'에서는 유발 하라리의 '사피엔스'에 대해 생각해 본다. [사진= 'TV 책을 보다' 제공]

이스라엘 하이파에서 출생한 유발 하라리는 2002년 영국 옥스퍼드 대학에서 중세 전쟁사로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거시적인 안목으로 역사를 보는 연구를 이어가고 있다. 그의 세계사 연구는 유튜브 등의 동영상을 통해 유명해졌으며 전 세계 8만 명 이상이 그의 강의를 듣고 있다.

“10만 년 전 지구상에는 최소 여섯 가지 인간 종이 살고 있었다. 그런데 오늘날 존재하는 종은 하나뿐이다. 우리, 호모 사피엔스.”

10만 년 전, 지구에는 현생 인류인 호모 사피엔스 뿐만 아니라 네안데르탈인, 호모 에렉투스 등 적어도 6종의 인간 종이 생존했다. 그런데 변방의 유인원이던 호모 사피엔스가 지구의 정복자가 될 수 있었던 비결은 무엇일까?

진화학자 장대익은 유발 하라리의 ‘사피엔스’에 대해 “호모 사피엔스가 지난 600만 년 동안 침팬지와 다른 길을 걸으며 어떻게 지구의 정복자가 되었는가? 이 책은 제가 수년째 사회성 진화에 대해 연구하면서 쓰고 싶었던 책입니다”라고 책을 접한 느낌을 말한다.

▲ [사진= 'TV 책을 보다' 제공]

‘인지혁명’ ‘농업혁명’ ‘과학혁명’, 인류의 역사를 결정지은 세 가지 혁명이다. 이 세 가지 혁명은 인류에게 어떤 변화를 가져다 주었을까?

농업혁명으로 인간의 삶이 더욱 풍요로워졌다고 생각했던 우리에게, 저자는 ‘농업혁명은 역사상 최대의 사기’라는 충격적인 메시지를 던진다. 식량의 총량은 늘어났지만 분배는 공정하게 이뤄지지 않았고 인간은 더 불행해졌다는 의외의 해석이다.

저자는 과학혁명 이후 스스로 신이 되려 하는 인간의 오만함에 대해서도 경고한다. 인간의 의식까지 대체할 수 있는 컴퓨터가 탄생하는 순간, 호모 사피엔스의 시대는 막을 내리는 것이 아닐까?

개그맨 고명환은 “나의 의식과 기억들을 컴퓨터에 빼 놓을 수 있게 된다면 컴퓨터가 나인지 내가 컴퓨터인지, 이런 것에 대한 굉장한 혼란이 오지않을까”라는 의견을 밝힌다.

인공지능로봇, 우주탐사 등 SF영화에서나 볼 수 있었던 일들이 현실로 다가왔다. 하루가 다르게 놀라운 신기술들이 등장하고 있다. 이같은 변화는 우리 인류를 더 행복하게 만들까?

저자는 “앞으로 몇십 년 지나지 않아, 유전공학과 생명공학 기술 덕분에 인간의 생리기능, 면역계, 수명뿐 아니라 지적, 정서적 능력까지 크게 변화시킬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예측한다. 하지만 이같은 변화는 인류에게 공평하게 돌아가지 않을 것이라는 우울한 예상도 내놓는다.

출판편집인 장은수는 “지금은 사피엔스만 남았고 사피엔스의 끝도 있을 수 있겠죠. 지금의 인간이 잘난 체만 하다가 어느 날 갑자기 다른 호모가 나타나면 우리도 사라질 가능성이 있지 않을까요?”라고 생각을 전한다.

먼 옛날 지구에 살던 유인원이 타임머신을 타고 현대로 시간여행을 왔다면, 수많은 변화를 겪어온 이 세상은 그에게 천국일까, 지옥일까?

저자는 “만일 사피엔스의 역사가 정말 막을 내릴 참이라면, 우리는 그 마지막 세대로서 마지막으로 남은 하나의 질문에 답하는 데 남은 시간의 일부를 바쳐야 할 것이다. 우리는 무엇이 되고 싶은가?”라며 참된 진보를 위해 인류가 무엇을 해야할지에 대한 고민도 제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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