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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의 팀' SK하이닉스 창단, 침체된 남자핸드볼 활력소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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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의 팀' SK하이닉스 창단, 침체된 남자핸드볼 활력소 되나?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6.02.01 11: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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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외에서 추락 거듭한 남자핸드볼, 새 실업팀 창단으로 분위기 전환하나?

[스포츠Q(큐) 이세영 기자] 일단 급한 불은 껐다. SK 하이닉스가 남자 핸드볼팀을 창단, 5번째 팀이 됐다. 실업구단 창단이 침체에 빠진 남자 핸드볼의 활력소가 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SK 하이닉스는 1일 “남자 핸드볼 실업 구단을 창단한다”고 밝혔다. SK 하이닉스는 실업구단 창단을 통해 침체에 빠진 남자 핸드볼이 국민에게 기쁨과 감동을 줄 수 있는 스포츠로 다시 한 번 자리매김하고 과거의 영광을 재현할 수 있도록 저변 확대와 인프라 개선 등에 힘을 보탠다는 계획이다.

최근 남자 핸드볼은 내외에서 추락을 거듭했다. 국가대표팀은 귀화 선수들을 대거 들여온 중동의 모래바람을 이겨내지 못하며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및 내년 세계선수권대회 진출이 무산됐다. 아시아에서도 메달권을 장담할 수 없는 처지가 됐다.

▲ 남자 핸드볼 구단 창단을 선언한 SK 하이닉스의 공개 채용 웹페이지. [사진=SK 하이닉스 홈페이지 캡처]

여기에 오랫동안 자금 문제로 힘든 시간을 보냈던 실업팀 코로사가 지난달 22일 해체됐다. 2001년 창단해 두산과 함께 남자 핸드볼 강호로 꼽혔던 코로사의 해체는 충격으로 다가왔다.

코로사가 해체함에 따라 남자 실업 핸드볼팀은 4개로 줄었지만 SK 하이닉스의 창단으로 급한 불을 끌 수 있게 됐다. 여자부는 지난달 29일 이미 리그를 시작했지만 남자부는 3월 5일이 개막일이기 때문에 코칭스태프 및 선수 수급을 할 수 있는 시간적 여유가 있다.

SK 하이닉스는 2일부터 오는 10일까지 SK 하이닉스 채용사이트를 통해 선수단 선발을 위한 원서 접수를 진행한다. 감독 및 코치진은 2일부터 지원 가능하고 선수는 4일부터 접수를 시작한다. 선발기준, 방식, 일정, 문의처 등 자세한 내용은 채용사이트에 소개할 계획이다.

SK 하이닉스는 코칭스태프 포함 20여명 규모의 선수단을 꾸려 다음달 5일 시작되는 리그 1라운드에 참가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코칭스태프와 선수 선발, 구단명, 연고지 선정 등 창단 준비과정을 거쳐 이달 말 창단식을 개최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SK 하이닉스의 창단 배경에는 2009년부터 대한핸드볼협회 회장사를 맡고 있는 SK 그룹이 남자 핸드볼의 침체 극복을 고민하는 과정 중에, 과거 어려운 시기에 성원해 준 국민들의 응원에 보답하기 위해 다각적인 방안을 모색해 오던 SK 하이닉스의 행보가 서로 부합한 측면이 있다.

특히 SK 하이닉스는 핸드볼이 유럽에서 3대 인기 스포츠로 굳건히 자리 잡은 것을 비롯해 아프리카와 중동 등 세계 190여 개국이 즐기는 글로벌 스포츠인 만큼, 전 세계 IT 업체를 대상으로 활약하고 있는 SK 하이닉스와 한국 핸드볼의 위상을 함께 제고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 코로사가 해체를 선언한 뒤 리그 파행 운영이 예상됐던 남자 핸드볼 실업리그는 SK 하이닉스의 창단으로 한숨을 돌릴 수 있게 됐다. [사진=스포츠Q DB]

SK 하이닉스는 이번 실업 구단 창단을 통해 최적의 투자는 물론, 하이닉스가 가지고 있는 고유한 ‘성공 DNA’를 한국 남자 핸드볼에 이식해 제2의 전성기를 만들고 새로운 ‘핸드볼 코리아’ 역사를 써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핸드볼이 국내에서 인기 스포츠로 자리매김하는 것은 물론, 스포츠를 통한 사회적 역할을 다하기 위해 임직원, 지역사회, 팬과 연계한 다양한 스포테인먼트 요소를 적극 도입, 성공적인 실업 구단 운영 모델을 만들어간다는 복안이다.

핸드볼계 또한 이번 SK 하이닉스의 창단이 남자 핸드볼 실업리그의 강화뿐만 아니라 초중고, 대학, 실업으로 이어지는 핸드볼 생태계의 선순환 등 핸드볼계 전반의 경쟁력 강화에도 일조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SK 하이닉스 관계자는 “스포츠를 통해 치열한 반도체 경영환경에서 업무에 매진하고 있는 임직원들의 결속을 다지는 한편, 국내 핸드볼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모범적으로 구단을 운영해 대한민국 핸드볼이 세계무대에서 국위를 선양하는 스포츠 종목이 될 수 있게끔 성공 스토리를 만들어가겠다”고 창단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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