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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드라인에 발목잡힌 SK 김선형, 언제까지 'kt 울렁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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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드라인에 발목잡힌 SK 김선형, 언제까지 'kt 울렁증'?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6.02.12 2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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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점성공률 20%, 시즌 기록 47.8%와 큰 차이

[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서울 SK 에이스 김선형이 시즌 막판 부진에 빠졌다. 최근 3경기 평균 득점이 8.3점에 지나지 않는다. 시즌 평균 득점인 14.1점에 크게 못 미친다.

김선형이 이끄는 SK는 12일 잠실 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KCC 프로농구 kt와 경기에서 상대 외국인 선수 마커스 블레이클리와 제스퍼 존슨의 활약에 속수무책으로 당하며 81-96으로 졌다.

SK는 19승 32패로 9위로 내려앉았다. 홈 전적 12승 14패로 홈 팬들 앞에서 고개를 숙였다. 지난 시즌까지 3년 연속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던 SK로서는 받아들이기 힘든 성적이다. 지난 시즌에는 한 번도 패하지 않은 kt에 2승 4패를 거두며 시즌을 마감하게 됐다.

▲ [잠실=스포츠Q(큐) 이상민 기자] 서울 SK 가드 김선형은 올 시즌 부산 kt를 상대로 유독 약했다. 이날 경기에서도 10득점 3어시스트에 그치며 팀을 패배에서 구해내지 못했다.

SK의 자타공인 에이스 김선형은 올 시즌 유독 kt만 만나면 고개를 떨궜다. 그는 불법 도박 혐의가 밝혀진 뒤 출전 정지 징계를 받고 kt와 2라운드 맞대결까지 결장했다. 두 경기에서 SK는 1승 1패를 올렸다.

김선형은 3라운드 맞대결에서 기다렸다는 듯 맹활약을 펼쳤다. 25득점 6어시스트 2스틸을 기록했다. 하지만 팀은 패배했다. kt 선수 5명이 10득점 이상 고른 활약을 펼쳐 아쉬움을 달래야 했다.

하지만 4라운드와 5라운드에서 김선형은 각각 9득점, 5득점에 그쳤고 이날 경기에서도 10득점에 만족해야 했다. 김우람, 이재도, 조성민으로 구성된 kt의 가드라인에 완전히 막혔다. 데이비드 사이먼이 골밑에서 우위를 점하지 못하면서 상대 수비가 외곽에 집중됐고 이를 이겨내지 못했다. kt와 맞대결에서 득점이 자신의 시즌 평균 득점보다 낮은 김선형이다.

3점슛 성공률에서도 차이를 보인다. 김선형은 지난 시즌까지 약점으로 지적됐던 3점슛을 보완했다. 3점슛 성공률 47.8%로 이 부문 1위. 그러나 kt를 상대로는 3라운드부터 25%(1/4), 50%(1/2), 0%(0/2), 0%(0/2)로 총 20%(2/10)를 기록했다. 적재적소에 3점이 터지지 않자 경기가 더 꼬이게 되는 것.

포인트 가드를 담당하는 김선형에게 득점만을 요구할 수 없다. 김선형은 가드에게 상징적인 기록인 어시스트 부문에서도 경기 당 5.63개로 함지훈(5.77개)에 이은 2위에 올라 있다. 그러나 맹활약했던 3라운드 맞대결(6개)을 제외하고 4라운드부터 이날까지 각각 5개, 8개, 3개를 기록해 부족한 득점을 상쇄할만한 활약을 보이지 못했다.

이제 SK는 단 4경기만 치르면 시즌을 마감하게 된다. 지난 시즌 약점이었던 3점슛을 올해 극복했듯 김선형은 내년 시즌 kt를 상대로 징크스를 탈출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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