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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불펜피칭' 세인트루이스 오승환, 매시니 감독-포수 평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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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불펜피칭' 세인트루이스 오승환, 매시니 감독-포수 평가는?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6.02.17 10: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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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류볼 같은 체인지업 일품, 볼 끝에 강한 변화"

[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스크류볼 같은 궤적의 체인지업이다.”

오승환(34)의 공을 받은 포수 에릭 프라이어의 소감이다.

‘파이널 보스’ 오승환이 첫 불펜피칭을 가졌다. 세인트루이스 지역언론 세인트루이스 포스트-디스패치는 17일(한국시간) “오승환이 마이크 매시니 감독이 지켜보는 가운데 첫 투구를 마쳤다"고 큰 관심을 나타냈다.

오승환은 스프링캠프 초청 자격을 받은 프라이어를 향해 포심·투심 패스트볼, 컷 패스트볼, 느린 슬라이더 등을 던졌다. 매체는 “오승환이 손짓으로 프라이어를 향해 홈플레이트를 좌우로 자리를 옮겨달라고 요구했다”고 전했다.

▲ 오승환이 첫 불펜피칭에 나섰다. 매시니 감독과 포수 프라이어는 만족감을 나타냈다. [사진=세인트루이스 공식 트위터 캡처]

프라이어는 "오승환의 빠른 공은 튀는 것처럼 볼 끝에 강한 변화가 있었다. 그가 원하는 곳에 대부분 공을 던졌다"며 “체인지업이 아주 좋다. 우타자의 몸쪽, 좌타자의 바깥쪽으로 멀리 떨어지는 것이 마치 스크류볼 같았다"고 평가했다.

매시니 감독도 후한 평가를 내렸다. "기대했던 것 이상이다. 모든 구종이 날카로웠다"고 말문을 연 그는 “오승환은 스스로 알아서 잘 하고 있다. 딱히 할 말이 없다. 지나치게 열심히 하려고 애쓰지 않는다. 자신을 잘 통제하고 있다"고 엄지를 치켜들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 산하 사이트인 스포츠온어스는 전날 세인트루이스 투수진을 30개 구단 중 으뜸이라 평가하며 “‘끝판왕’(Final Boss)’이라는 환상적인 별명을 가진 오승환까지 합류하지 않았느냐”고 보도했다.

첫 불펜피칭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긴 오승환이다. 케빈 시그리스트, 세스 메이네스, 조나선 브록스턴, 조던 왈든, 트레버 로젠탈과 함께 상대 숨통을 조이는 특급 계투진의 일원이 될 걸음마를 성공적으로 디딘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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