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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L 출신 백지선, 남자 아이스하키 대표팀 사령탑 발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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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L 출신 백지선, 남자 아이스하키 대표팀 사령탑 발탁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4.07.24 0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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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꿈 이뤄져 영광,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데 초점"

[스포츠Q 민기홍 기자] 한국 남자 아이스하키대표팀이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에서 활약했던 백지선(47) 감독을 사령탑으로 맞는다.

대한아이스하키협회는 23일 이사회를 열고 2015 국제아이스하키연맹(IIHF) 세계선수권대회(디비전 I-B그룹)에 출전할 국가대표팀 감독으로 백지선 감독을 선임했다고 밝혔다.

백 감독은 한국인 최초로 NHL 무대를 누빈 아이스하키 선구자다. 한 살 때 캐나다 토론토로 이민을 가 수비수로 성장했다. 1985년 NHL 신인드래프트 9라운드 전체 170순위로 피츠버그펭귄스에 입단해 1991년 NHL 무대를 밟았다.

1990~1991 시즌과 1991~1992 시즌 안정감 있는 수비로 피츠버그가 2년 연속 스탠리컵을 드는데 기여했다. 이후 LA 킹스와 오타와 세네터스를 거치며 1994~1995 시즌까지 활약했다. NHL 통산 217경기에 출전해 5골 29도움을 올렸다.

1996년에는 한국으로 돌아와 실업팀 만도 위니아(안양 한라 전신) 소속으로 뛰기도 했다. NHL 하부리그인 인터내셔널하키리그(IHL)와 영국리그를 거치며 2003년 현역 생활을 마감하고 지도자 수업을 받았다.

2005년 NHL 하부리그인 아메리칸하키리그(AHL) 그랜드 래피즈 그리핀스 코치로 부임해 2013~2014 시즌까지 9시즌을 보냈다. 2012~13 시즌 제프 블라실 감독을 보좌해 AHL 챔피언(캘더컵 우승)에 오른 경력이 있다.

백 감독은 “조국의 대표팀을 이끄는 것은 아이스하키를 시작할 때부터 오래 꿈꿔오던 것이었다”며 “도전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돼 무한한 영광으로 여긴다. 철저한 계획을 바탕으로 꾸준히 노력하겠다"는 소감을 전했다.

그는 "한국 선수들의 스케이팅과 기본기가 나쁘지 않다. 좋은 환경을 조성하고 섬세한 부분까지 관리해 팀을 매일 향상시킬 수 있는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데 초점을 맞추겠다"는 출사표를 던졌다.

협회 양승준 전무이사는 "세계 아이스하키를 선도하는 북미에서 선수와 지도자로 풍부한 경험을 쌓은 백 감독이 한국 아이스하키를 업그레이드하고 국제화를 이끌 적임자로 판단했다“고 선임 배경을 밝혔다.

양 전무는 “장기간 설득한 끝에 백 감독을 초빙하게 됐다. 한국인으로서 세계 최고 무대에 선 그의 리더십이 선수들의 동기 부여와 자신감 상승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백 감독은 다음달 중순에 한국으로 들어와 총괄 디렉터 및 남자대표팀 감독으로서 본격적인 업무를 시작할 예정이다. 협회는 백 감독의 구상에 따라 남녀 대표팀 코칭스태프 구성을 완료하고 본격적인 평창올림픽 대비 체제에 돌입한다.

sportsfactory@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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