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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포커스] '최고점'으로 돌아온 박소연, 4대륙 피겨 4위 소득과 자신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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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포커스] '최고점'으로 돌아온 박소연, 4대륙 피겨 4위 소득과 자신감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6.02.21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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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야하라-나가수-홍고에 이어 4위, 역대 출전대회 최고 순위…쇼트 개인 최고점 영향 성적 급상승

[스포츠Q(큐) 박상현 기자] 박소연(19·단국대 입학 예정)이 이번 시즌 마지막에 와서야 부활했다. 한동안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했던 박소연이 거의 실수없는 경기를 펼치면서 개인 최고점 연기를 해내는데 성공, 다음달 28일부터 미국 보스턴에서 벌어지는 시즌 피날레무대 세계선수권대회 첫 메달 도전의 희망을 밝혔다. 4대륙 선수권대회에서 건진 소득과 자신감은 무엇일까.

박소연은 지난 20일 대만 타이베이에서 벌어진 2016 국제빙상경기연맹(ISU) 4대륙 피겨스케이팅 선수권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 60.69점과 프로그램 구성 56.74점을 받으며 116.43점을 기록했다. 이로써 박소연은 전날 쇼트프로그램에서 받았던 62.49점을 포함해 최종합계 178.92점으로 미야하라 사토코(일본·214.91점), 미라이 나가수(미국·193.86점), 리카 홍고(일본·181.78점)에 이어 4위에 올랐다.

3점이 모자라 포디움에 서지는 못했지만 자신의 최고 점수를 경신하며 4대륙 선수권에서 포디움 근처까지 갔다는 것 하나만으로도 큰 의미가 있다. 박소연은 2014년과 2015년에도 이 대회에 출전했지만 모두 9위에 그쳤다.

가장 고무적인 것은 쇼트프로그램에서 실수가 줄어들었다는 것이다. 박소연은 그동안 대회 첫날 부담감과 긴장 때문에 쇼트프로그램에서 점수를 많이 따지 못했다. 그러나 이번 쇼트프로그램에서는 작은 실수는 있었지만 클린 연기라고 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깔끔한 연기를 펼쳤다. 그 결과 62.49점을 받아 2014년 3월 세계선수권 당시 자신의 쇼트 최고점인 57.22점을 훌쩍 넘어섰다.

프리스케이팅에서는 2014년 세계선수권에서 세웠던 119.39점에 미치지는 못했지만 최종 합계에서 자신의 최고점인 176.61점을 넘기며 부활을 알렸다. 올 시즌 그랑프리 대회는 물론이고 국내 대회에서도 후배들에게 밀리며 한동안 부진에 빠졌던 박소연이기에 부활 소식은 못내 반갑다.

박소연도 경기가 끝난 뒤 소속사인 올댓스포츠를 통해 포디움에 가까운 등수를 받은 것에 대해 만족감을 표시했다.

박소연은 "2014년과 2015년에도 4대륙선수권에 출전했지만 이번 대회는 포디움에 가까운 등수가 나왔다. 아쉬움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결과는 만족스럽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무엇보다도 쇼트에서 경기를 잘해 마지막 그룹에서 연기를 펼친 것이 큰 경험이 됐다. 마무리까지 잘해서 기분이 좋고 이번 대회를 계기로 더욱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자평했다.

또 박소연은 "항상 쇼트에서 실수가 많았는데 큰 실수 없이 개인 최고점을 받았다"며 "시즌 초반 그랑프리에서 실력 발휘를 하지 못하고 실수도 많았지만 4대륙 선수권을 통해 실력을 찾을 수 있어 만족스럽다. 다음달 세계선수권까지 열심히 훈련해서 프로그램 완성도를 높이겠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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