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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소설 별이 되어 빛나리' 사건 해결된 줄 알았더니, 서윤아 마지막까지 악녀본색 "내가 실감나게 해줄께" (뷰포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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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소설 별이 되어 빛나리' 사건 해결된 줄 알았더니, 서윤아 마지막까지 악녀본색 "내가 실감나게 해줄께" (뷰포인트)
  • 원호성 기자
  • 승인 2016.02.24 11: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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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원호성 기자] TV소설 '별이 되어 빛나리'에서 임호가 죽고 조은숙이 무기징역을 선고받으며 모든 이야기가 끝나는 줄 알았다. 하지만 아직 서윤아가 남아있었다.

24일 오전 9시에 방송된 KBS TV소설 '별이 되어 빛나리' 126회에서는 서동필(임호 분)이 세상을 떠나고, 오애숙(조은숙 분)이 감옥에 가면서 마지막으로 혼자 남게 된 악녀 서모란(서윤아 분)의 최후의 발악이 그려졌다.

'별이 되어 빛나리'에서 대영방직을 빼앗았던 임호는 마지막 순간 조봉희(고원희 분)가 자신과 사라박(박미순, 황금희 분)의 사이에서 태어난 딸이라는 사실을 알고, 고원희를 차로 치려고 하는 조은숙의 앞을 막아서며 고원희를 구하고 대신 세상을 떠났다. 조은숙 역시 대영방직 조재균 사장(송영규 분)을 살해한 것을 비롯해, 이창석(류태호 분)과 남편 서동필(임호 분)의 상해치사 혐의에 죄를 반성하지 않는 모습으로 무기징역을 선고받게 된다.

'별이 되어 빛나리'는 이 시점에서 그동안 펼쳐온 큰 갈등의 줄기들이 대부분 해소되어 이제 마지막 해피엔딩을 향해 달려가는 일만 남은 듯 보였다. 하지만 여기에는 마지막으로 홀로 남게 된 악녀 서모란(서윤아 분)의 예상치 못한 돌발행동이 있었다.

▲ TV소설 '별이 되어 빛나리' [사진 = KBS TV소설 '별이 되어 빛나리' 방송화면 캡처]

임호가 죽고 조은숙이 감옥을 간 후 고원희에게는 좋은 일들이 일어나기 시작한다. 임호가 빌린 사채로 인해 대영방직을 빼앗길 상황이 찾아오긴 했지만 이는 임호가 죽기 전 홍성국(차도진 분)에게 맡긴 돈으로 해결할 수 있었고, 고원희는 대영방직을 계승하는 대신 명성방직 윤길재 회장(윤주상 분)과 손잡고 대영방직을 대영패션으로 바꿔 자신이 디자인한 기성복들을 직접 생산하는 시스템을 갖춘다.

여기에 그동안 윤종현(이하율 분)과의 결혼을 극구 반대하던 한복주(이연경 분)도 모든 오해를 풀고 먼저 나서서 결혼날짜를 받아오고, 대영패션에서는 고원희가 만든 첫 기성복이 생산되기 시작하며 행복의 절정을 달린다.

고원희의 이런 행복 뒤로는 모든 걸 뺏긴 서윤아의 발악이 있었다. 서윤아는 아버지 임호의 빚으로 인해 집안 가재도구까지 모두 빚쟁이들에게 뺏기고 겨우 재봉틀 하나만 되찾는데 성공했다. 황금희는 그런 서윤아에게 "이제 너 한국에서 살기 힘들어. 그러니 나랑 같이 미국으로 가서 살자"고 손을 내밀지만, 서윤아는 그 손을 붙잡는 대신 자신의 방식대로 복수를 계획한다.

서윤아는 결혼도 하고, 옷도 생산되기 시작하며 너무 행복해 실감이 나지 않는다는 고원희와 이하율을 보며 "실감이 안 난다고? 그럼 내가 실감이 나게 해줄께"라고 중얼거린 후, 무기징역을 선고받고 감옥에 있는 어머니 조은숙을 찾아가 "엄마가 감옥에서 못 나오면 내가 엄마 옆으로 가면 되지"라며 무기징역을 살 정도의 범죄를 계획하고 있다는 것을 암시했다.

이어 서윤아는 황금희가 이제는 고원희에게 물려준 GB 양장점을 찾아 그 곳에 있는 고원희의 옷들에 석유를 뿌리고는 라이터를 꺼내들었다. 고원희는 그 모습을 보고 "서모란, 너 이게 뭐하는 짓이야"라고 말리려 했지만, 서윤아는 "조봉희, 아무리 생각해도 안 되겠어. 너랑 나랑 같이 죽자"며 라이터를 켜들고 방화(放火)를 하려고 했다.

금요일인 26일 총 128회로 막을 내릴 TV소설 '별이 되어 빛나리'는 제 아무리 악녀라고 해도 마지막에는 개과천선을 하는 드라마의 흔한 이야기틀을 벗어나는 시도를 종영 2회를 남겨두고 보여주려고 한다.

서윤아는 그동안 '별이 되어 빛나리'에서 주인공 조봉희(고원희 분)에 대항하는 악녀로 포지션을 잡았지만, 사실상 부모님인 서동필(임호 분)과 오애숙(조은숙 분)의 악행에 밀려 기껏해야 고원희가 디자인한 옷을 가위로 난도질한다던지, 고원희에게 이하율과 약혼을 했다고 거짓말을 한다던지, 아니면 고원희와 황금희의 디자인을 훔쳐서 표절하는 등 미미한 수준의 악행으로 악녀인데 별로 악녀같은 행동은 하지 않는 모습을 보여왔다. 하지만 마지막 순간 서윤아는 부모님의 몰락으로 궁지에 몰리자 방화를 저지르고 고원희와 같이 죽자는 극단적인 선택에 나섰다.

물론 마지막에 주인공 고원희가 서윤아와 같이 죽는 극단적인 결말이 등장할리는 없지만, 서윤아의 행동이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는 사뭇 관심이 간다. 과연 마지막에 불을 지르고 그 불길에 휘말려 죽는 끔찍한 결과가 될지, 아니면 방화를 시도하나 성공하지 못하고 반성하는 일반적인 결말로 흘러갈지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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