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스포츠Q(큐) 강언구 기자] "김준일은 골밑에서 버텨주고 임동섭은 외곽포에서 터져주고."
지도자로 변신한 뒤 처음으로 '봄 농구'를 경험하는 이상민 서울 삼성 감독의 생각이다. 센터 김준일이 골밑에서 패스 플레이를 잘해줘 높이에서 앞서고 임동섭의 외곽포까지 터져준다면 쉽게 승리한다는 생각이다.
이상민 감독은 25일 안양 실내체육관에서 KGC인삼공사와 2015~2016 KCC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 1차전 원정경기를 앞두고 가진 기자회견에서 "존 오펜스는 새롭게 추가한 것은 없다. 김준일이 골밑에서 연계 플레이를 잘 해줘야 한다"며 "에릭 와이즈와 호흡이 얼마나 맞을지가 중요하다. 김준일이 올해 처음 플레이오프를 경험하게 됐는데 부담감을 극복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삼성은 골밑이 보장된 팀이다. 김준일과 리카르도 라틀리프는 골밑 싸움에서 이길 수 있다"며 "몸상태가 70~80%인 임동섭이 외곽포를 살려준다면 이길 수 있다"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삼성은 올 시즌 경기당 리바운드 37.6개로 정규리그 1위다. 반면 KGC인삼공사는 경기당 39.1개 리바운드를 허용하며 골밑 싸움에 취약했다. 이상민 감독이 자신감을 보이는 이유다.
그러나 삼성은 올 시즌 안양 원정에서 3전 전패를 당했다. 가장 최근 맞대결인 6라운드에서 101-80으로 승리한 기억도 있어 만만치 않은 경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프로농구 출범 후 총 38회 치러진 역대 6강 플레이오프에서 1차전 승리 팀이 4강 플레이오프에 가지 못한 경우는 두 번 뿐. 5전 3선승제로 바뀐 2008~2009 시즌 이후 2011~2012 시즌의 부산 KT를 제외하고 모두 1차전 승리팀이 4강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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