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5-03 17:48 (금)
7kg 감량한 '도전자' 이대호의 다짐, "경쟁은 나를 발전시킨다"
상태바
7kg 감량한 '도전자' 이대호의 다짐, "경쟁은 나를 발전시킨다"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6.02.26 09:3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시애틀 지역지와 인터뷰 "14년 동안 가장 열심히 준비"

[스포츠Q(큐) 이세영 기자] “경쟁은 항상 내가 더 좋은 선수가 되게끔 만든다.”

프로 생활 16년차를 맞이한 이대호(34·시애틀 매리너스)가 메이저리그(MLB) 무대에 도전하는 각오를 밝혔다. 자신의 장점을 극대화시킴으로써 빅리그 로스터에 들겠다는 목소리를 높였다.

미국 시애틀 지역지인 ‘시애틀 타임스’는 26일(한국시간) ‘이대호는 메이저리그의 꿈을 좇고 있다’는 제목의 인터뷰 기사를 실었다. 이대호는 이 언론을 통해 자신이 왜 빅리그 무대를 노크했는지, 이곳에서 이루고자 하는 목표는 무엇인지 허심탄회하게 털어놨다.

▲ MLB 진출을 준비하며 체중 감량에 힘쓴 이대호가 시애틀 현지 언론과 인터뷰를 실시했다. [사진=시애틀 타임스 홈페이지 캡처]

이대호는 한국과 일본 무대를 거치며 매우 돋보이는 커리어를 남겼다. 30대 중반으로 접어드는 나이이기에 안정된 행보를 보일 수도 있었다.

이에 대해 이대호는 “MLB에 오는 것이 꿈이었다. 야구를 하는 사람에게 마지막 종착지가 바로 빅리그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언론에 따르면 시애틀은 지난해 일본 프로야구(NPB) 포스트시즌과 일본에서 열린 ‘프리미어 12’ 대회에서 이대호의 활약을 유심히 지켜봤고 타격 기술에 감명을 받았다. 비록 마이너 계약이지만 이대호는 자신이 꿈꿔왔던 빅리그에 도전할 기회를 얻었다.

시애틀과 스플릿 계약을 맺은 이대호는 현재 스프링캠프 초청선수 출신이다. 그는 현재 애덤 린드의 백업 요원으로서 많은 선수들과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이대호는 ‘도전’이란 단어를 기꺼이 받아들이기로 했다.

그는 “경쟁은 항상 나를 좋은 선수가 되게끔 만든다”며 “지금은 그저 즐기려 한다”고 말했다. 25인 로스터에만 집착하면 자칫 자신의 밸런스를 잃을 수도 있다고 판단한 이대호다.

‘MLB 로스터에 들어가지 못하면 트리플A에 내려갈 계획이 있는가’라는 질문에는 “왜 부정적인 생각을 하는가? 전혀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체중 감량에 대한 이야기도 나왔다. 시애틀 타임스는 “지난 시즌 이대호의 공식 프로필 상 몸무게가 285파운드(129㎏)였는데, 일부 스카우트는 300파운드(136㎏)가 넘었을 거라고 본다”면서 “구단 관계자는 20~50파운드(9~23㎏)를 뺐을 거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에 이대호는 “15파운드(7㎏)를 감량했다”며 “14년 중 가장 열심히 준비했다”고 털어놨다.

꿈의 무대를 밟기 위해 부단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이대호가 현재 자신에게 불리한 상황을 뒤집고 MLB에 입성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

주요기사
포토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