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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세영웅' 맨유 래쉬포드에 판할도 아스날 벵거도 '엄지척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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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세영웅' 맨유 래쉬포드에 판할도 아스날 벵거도 '엄지척척'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6.02.29 10: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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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 후 2경기 4골 폭발, 루니-마샬 부상 속 구세주로 떠올라

[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난세영웅' 마커스 래쉬포드(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깜짝 활약에 루이스 판 할 맨유 감독은 물론 적장 아르센 벵거 아스날 감독도 극찬을 쏟아냈다.

래쉬포드는 28일 (한국시간) 열린 아스날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7라운드에서 2골 1도움을 기록하며 맨유의 3-2 승리를 이끌었다. 이로써 맨유는 12승 8무 7패(승점 44)로 웨스트햄 유나이티드(11승 10무 6패, 승점 43)를 제치고 5위로 뛰어올랐다.

경기 후 판 할 감독은 스카이스포츠와 인터뷰에서 “18세 소년의 활약이라고 믿을 수 없다. 그는 어떠한 압박도 느끼지 않고 지난 26일 미트윌란전에 이어 멋진 활약을 보였다”며 “이날 경기는 더 어려웠지만 그는 다시 골을 터뜨렸다. 2경기에서 4골이다. 이것은 흔치않은 일”이라고 놀라움을 나타냈다.

래쉬포드는 2014년부터 맨유의 유스팀에서 활약했다. 하지만 주장 웨인 루니가 부상을 당해 성인팀의 부름을 받았다. 앙토니 마샬까지 워밍업 중 부상을 당해 미트윌란 직전 갑작스럽게 출격했지만 2골을 넣으며 화려한 데뷔전을 치렀다.

판 할은 “나는 그에게 ‘너는 기회를 잡았고 보여줘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늘 나이가 중요한 게 아니라 경기에서 보여주는 플레이가 중요하다고 말한다”며 “패트릭 클루이베르트(네덜란드)는 아약스 시절 데뷔전에서 네덜란드 슈퍼컵에서 결승골을 넣었고 사비 에르난데스(스페인)는 바야돌리드를 상대로 환상적인 경기력을 보였다. 토마스 뮐러(독일)도 멋진 데뷔전을 치렀다. 그들을 떠올리게 된다”고 엄지를 치켜들었다.

적장도 래쉬포드의 활약을 인정했다. 벵거는 “래쉬포드는 나에게 놀라움을 준다. 그의 영리함과 타이밍 좋은 움직임 때문이다"며 "특히 박스 안에서의 움직임이 좋았다. 이날 본 래쉬포드의 경기력은 맨유에 긍정적인 충격을 줬다”고 말했다.

주축 선수들의 연이은 부상으로 깊은 시름에 빠졌던 맨유는 10대 소년 래쉬포드에게서 한 줄기 빛을 발견했다. 맨유는 이날 승리로 한 경기 덜 치른 맨체스터 시티를 승점 3차로 쫓으며 4위 진입 희망을 되살렸다. 래쉬포드 효과를 등에 업은 맨유는 어디까지 치고 올라갈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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