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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산타율 3할' 넥센 간판 이택근, 타격폼 수정하는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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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산타율 3할' 넥센 간판 이택근, 타격폼 수정하는 이유는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6.03.04 17: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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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 다리 드는 동작 버리고 간결하게, "4년 연속 세자릿수 안타"

[인천국제공항=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이택근(36)의 통산 타율은 0.304다. 1300경기에 출장해 ‘교타자’의 상징인 3할을 기록했으니 그가 얼마나 대단한 지를 알 수 있다. 지난해에도 0.326를 기록해 경쟁력을 입증했다.

그런 그가 타격폼을 수정했다. 오키나와 캠프를 마치고 4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 이택근은 “작년에 힘들다는 것을 느꼈다. 정확성을 높이기 위해 타격폼을 간결하게 줄이려 한다”며 “왼 다리를 드는 동작을 없앴다”고 말했다.

▲ [인천국제공항=스포츠Q 최대성 기자] 넥센의 간판타자 이택근이 오키나와 캠프를 마치고 귀국장에 들어서고 있다.

이택근은 극단적인 오픈스탠스다. 왼 다리를 뒤로 뺐다가 다리를 들고선 타이밍을 맞췄다. 그는 “생각보다 느낌이 좋다. 적응이 잘 돼서 만족한다”며 4년 연속 세자릿수 안타가 개인적인 목표”라고 밝혔다. 그는 지난 3년간 각각 137, 135, 113개의 안타를 때렸다.

환경에 변화가 크다. 2012년부터 4년간 캡틴 역할을 했던 그는 서건창에게 완장을 넘겼다. 박병호의 메이저리그(MLB) 진출, 유한준과 손승락의 FA 이적 등으로 30대 또래도 사라졌다. 앤디 밴헤켄마저 일본으로 떠나 전력도 크게 약화됐다.

이택근은 “지난해 강정호까지 포함하면 이야기할 상대가 크게 줄어 섭섭하긴 하다”면서 “바뀐 분위기가 좋다. (지켜보니) 어린 선수들이 재밌다. 경험이 없어서 걱정했는데 잘 적응하는 걸 보니 믿음이 간다”고 말했다.

박병호, 유한준, 손승락에 이어 넥센은 주축 불펜 한현희와 조상우까지 잃고 시즌을 맞이한다. 이택근은 “상우의 부상은 안타깝긴 하지만 다른 선수들에겐 좋은 기회”라며 “선수들이 잘 준비할 것이다. 가을야구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의지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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