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5-02 14:15 (목)
[SQ포커스] '넥센의 자랑' 피츠버그 강정호-미네소타 박병호의 격한 포옹
상태바
[SQ포커스] '넥센의 자랑' 피츠버그 강정호-미네소타 박병호의 격한 포옹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6.03.20 10:2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트립라이브 "선구자 강정호, 박병호 평가 정확한 듯"

[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넥센 히어로즈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KBO의 자존심'이 마침내 만났다. 박병호(30·미네소타 트윈스)와 강정호(29·피츠버그 파이리츠)의 얼굴엔 웃음꽃이 피었다.

박병호와 강정호는 20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브래든턴 메케니 필드에서 만남을 가졌다. 미네소타와 피츠버그간의 2016 메이저리그(MLB) 시범경기가 예정됐기 때문. 비로 인해 경기가 취소된 가운데 둘은 잠깐 만나 담소를 나눴다.

피츠버그 지역매체인 트립라이브는 이 소식을 비중 있게 다뤘다. 파이리츠 담당기자인 트래비스 서칙은 “'선구자' 강정호가 KBO에서 MLB로 ‘점프’한 박병호와 만났다”며 “둘은 힘찬 포옹으로 반가움을 표시했다”고 보도했다.

▲ 넥센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강정호(왼쪽)와 박병호가 미국에서 재회했다. [사진=피츠버그 파이리츠 공식 트위터 제공]

한 살 터울인 둘은 KBO리그를 평정하고선 2년 만에 미국에서 재회했다. 강정호는 ‘40홈런 유격수’라는 프리미엄을 안고 지난해 빅리그에 데뷔했고 박병호는 ‘4년 연속 홈런왕’의 위용을 인정받아 올해부터 야구 본토에서 뛴다.

트립라이브는 “강정호는 박병호가 성공적인 루키 시즌을 보낼 수 있도록 활로를 개척했음은 물론 몸값도 크게 올린 선수”라고 강조하며 “지난해 박병호를 지켜보기 위해 20개가 넘는 구단이 한국을 찾았고 피츠버그도 그 중 하나였다”고 전했다.

▲ 박병호(뒤)를 격하게 안아주는 강정호. 정규리그에서 만날 일이 없어 더욱 소중한 시간이다. [사진=피츠버그 파이리츠 공식 트위터 제공]

매체는 "강정호는 박병호를 '나보다 훨씬 파워가 좋다. 빅 파워라고 묘사한다"고 전했다. 서칙 기자는 “박병호가 시범경기에서 타율 0.323에 3홈런을 기록 중이다. 강정호의 스카우팅 리포트는 매우 정확한 것 같다”고 평가했다.

정규시즌에서는 마주칠 일이 없기에 둘의 만남은 더욱 소중하다. 미네소타는 아메리칸리그(AL) 중부지구, 피츠버그는 내셔널리그(NL) 중부지구에 속해 있다. 인터리그 일정도 편성되지 않아 양팀이 시즌 중 만날 유일한 경우의 수는 월드시리즈 뿐이다.

지난해 타율 0.287, 15홈런 58타점으로 센세이션을 일으켰던 강정호는 9월 수비 도중 크리스 코글란의 거친 주루플레이에 정강이뼈가 골절되는 중상을 입었다. 빠른 재활 페이스로 주루 훈련도 소화중인 그는 전날 트리플A 뉴욕 양키스전에 출전해 4타수 1안타를 기록 복귀 임박을 알렸다.

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


주요기사
포토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