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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포인트] '육룡이 나르샤'·'화려한 유혹' 종영하고, '동네변호사 조들호'·'몬스터'·'대박' 온다…월화드라마 2차대전 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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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포인트] '육룡이 나르샤'·'화려한 유혹' 종영하고, '동네변호사 조들호'·'몬스터'·'대박' 온다…월화드라마 2차대전 발발
  • 원호성 기자
  • 승인 2016.03.22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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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원호성 기자] KBS, MBC, SBS 등 공중파 방송 3사가 오는 3월 28일 월화드라마 2차대전의 막을 올린다. 지난해 10월 5일 KBS '발칙하게 고고', MBC '화려한 유혹', SBS '육룡이 나르샤' 등 세 편이 동시에 시작한 것에 이어, 3월 28일에는 KBS '동네변호사 조들호', MBC '몬스터', SBS '대박'이 나란히 첫 방송을 하게 된 것이다.

지난 10월 5일에 열렸던 월화드라마 1차대전은 SBS의 압승과 KBS의 참패로 막을 내렸다. SBS는 창사 25주년을 기념해 제작한 50부작 대작 사극 '육룡이 나르샤'가 방송 내내 단 한 번도 월화드라마 시청률 1위에서 내려오지 않으며 압도적인 독주를 이어갔다. 다만 '육룡이 나르샤'는 역대 드라마 최대 제작비인 300억의 막대한 제작비에 김명민(정도전 역), 유아인(이방원 역), 신세경(분이 역), 천호진(이성계 역) 등 초호화 캐스팅에도 불구하고 최고 시청률은 16.8%(닐슨 코리아, 전국기준)를 기록하며 시청률 20%를 넘기지 못하고 막을 내릴 것으로 전망되어 아쉬움은 남았다.

▲ SBS '육룡이 나르샤', MBC '화려한 유혹', KBS '발칙하게 고고' [사진 = 각 드라마 방송화면 캡처]

MBC는 '육룡이 나르샤'에 최강희, 주상욱, 차예련에 정진영, 나영희, 김창완, 김호진, 김법래, 장영남 등 연기파 배우들을 결합시킨 '화려한 유혹'으로 맞불을 놨지만 시청률이 10% 초반을 맴돌며 '육룡이 나르샤'에게 단 한 번도 우위를 가지지 못하고 막을 내리게 됐다. 그래도 막대한 제작비가 투입된 대작 '육룡이 나르샤'를 상대로 크게 밀리지 않고 꾸준한 인기를 유지했다는 점은 긍정적이었다.

월화드라마 1차대전은 KBS에게는 흑역사에 가까웠다. '학교' 시리즈와 '드림하이' 시리즈 등 10대 청춘드라마에서 강세를 보였던 KBS는 '발칙하게 고고'로 야심차게 MBC와 SBS의 50부작 드라마에 맞섰지만 1회 시청률이 역대 드라마 최저 시청률 다섯 손가락 안에 꼽히는 2.2%를 기록하는 망신을 당했다. 이후 시청률을 4%대까지 끌어올리긴 했지만 전반적으로 3%대에 머물며 참패를 당했다. 

이후 후속작으로 방송된 소지섭과 신민아 주연의 로맨틱코미디 '오 마이 비너스'는 최고 시청률 9.9%를 기록하며 한 때 '화려한 유혹'을 제치고 월화드라마 2위까지 올라서는 등 선전을 했지만, '무림학교'가 역대급 망작이라는 평가를 들으며 당초 20부작에서 16부작으로 축소되는 등 2%대의 처참한 시청률로 막을 내렸고, '무림학교'가 조기종영한 빈 자리를 긴급히 메운 4부작 특별기획 '베이비시터'도 3% 초반의 저조한 시청률에서 벗어나지 못하며 참패했다.

3월 28일 KBS는 박신양과 강소라, 류수영, 박솔미가 출연하고 동명의 네이버 웹툰을 원작으로 하는 '동네변호사 조들호'를, MBC는 강지환과 성유리, 박기웅, 수현이 출연하는 '몬스터'를, SBS는 장근석과 여진구, 최민수, 임지연, 윤진서가 출연하는 사극 '대박'을 일제히 첫 방송한다.

먼저 지난 10월 월화드라마 1차대전에서 참담한 패배를 당한 KBS는 '동네변호사 조들호'로 설욕전을 노린다. '싸인' 이후 무려 5년 만에 드라마에 복귀하는 박신양에 사회의 부조리를 고발하는 묵직한 주제를 지니면서도 '동네변호사'라는 이색적인 소재로 지나치게 무겁지 않고 웃음과 감동을 적절히 섞어낼 것이라는 점에서 월화드라마 2차대전에서 가장 주목받는 작품이다.

특히 '동네변호사 조들호'는 네이버 웹툰에서 연재된 해츨링 작가의 동명 웹툰을 원작으로 하는 작품이라는 점에서 인지도도 높은 편이고 '제빵왕 김탁구'와 '힐러'를 연출한 이정섭 PD와 '쩐의 전쟁'의 극본을 쓴 이향희 작가 등 제작진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다만 에피소드형인 원작 웹툰과 달리 원작에서 기본적인 설정과 사건만 가져와 새롭게 재편한 드라마의 이야기가 원작 팬들에게 얼마나 공감대를 이끌어낼지는 아직 미지수다.

▲ KBS '동네변호사 조들호', MBC '몬스터', SBS '대박' [사진 = 각 드라마 예고화면 캡처]

MBC는 지난주 첫 방송된 수목드라마 '굿바이 미스터 블랙'에 이어 월화드라마에서도 강렬한 복수극을 그린 '몬스터'를 방송한다. 거대한 권력집단의 음모에 가족과 인생을 빼앗긴 강지환의 복수극을 그릴 '몬스터'는 전작 '화려한 유혹'에 이어 상류층들의 추악한 삶을 적나라하게 고발하는 작품이 될 것으로 보인다. 

'몬스터' 역시 '전설의 마녀', '백년의 유산', '황금물고기' 등을 연출한 주성우 PD가 연출을 맡고, '기황후'와 '돈의 화신', '샐러리맨 초한지', '자이언트' 등의 극본을 쓴 장영철과 정경순 작가가 극본을 맡았다는 점에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여기에 거의 3년 만에 다시 드라마로 돌아온 강지환과 성유리의 조합도 관심의 대상이다.

SBS는 사극인 '대박'을 선보인다. '대박'은 조선 숙종시대를 배경으로 숙종에게서 태어난 비운의 아들 '대길'(장근석 분)과 훗날 조선 영조가 되는 동생 '연잉군'(여진구 분)의 대결을 그린 팩션 사극 드라마. 

장근석과 여진구라는 두 남자 주인공의 캐스팅부터 숙종 역의 최민수와 이인좌 역의 전광렬 등 중량감 있는 배우들의 캐스팅에서 주목을 끌지만, '대박'은 정통 사극이 아니라 액션, 도박, 브로맨스 등의 다양한 소재가 담겨있는 팩션 사극이라는 점에서 호불호가 갈릴 가능성도 존재한다. '불의 여신 정이'와 '무사 백동수'의 극본을 쓰며 팩션 사극에 강점을 보인 권순규 작가가 합류했지만 연출을 맡은 남건 PD가 '가면'의 공동 연출을 제외하면 단독으로는 처음 맡는 장편 드라마라는 점도 약간의 불안요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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