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밑바닥까지 떨어진 경남,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는 김종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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밑바닥까지 떨어진 경남,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는 김종부호
  • 강언구 기자
  • 승인 2016.03.23 04: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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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부 감독 "클래식 진출 희망을 주는 팀으로 변모" 다짐

[스포츠Q(큐) 강언구 기자] 올 시즌 K리그 챌린지에 나서는 대부분 감독들의 다짐은 하나같이 4강 플레이오프 진출이다. 4강 안에 들어야만 승격의 기회가 생기기 때문이다.

하지만 김종부 경남FC 감독의 눈은 다른 쪽을 바라보고 있다. 플레이오프 진출도 좋지만 팀 사정 때문에 재건에 초점을 맞추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김종부 감독은 22일 서울 신문로 아산정책연구원에서 현대오일뱅크 2016 K리그 챌린지 개막 미디어데이에 참석해 다른 10개팀 감독과 다른 각오로 눈길을 끌었다. 부산과 대구FC, 대전 등 대부분 감독들은 승격을 목표로 뒀고 다른 팀 감독들도 플레이오프 진출을 다짐했지만 김종부 감독은 성적보다 미래를 바라봤다.

▲ [스포츠Q(큐) 최대성 기자] 김종부 경남 감독이 22일 서울 신문로 아산정책연구원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2016 K리그 챌린지 개막 미디어데이에서 시즌 계획을 밝히고 있다.

김종부 감독은 "4강 플레이오프에 진출하면 좋겠지만 좋지 않은 일이 많다. K리그 클래식에 진출할 수 있는 희망을 주는 팀을 만드는 것이 목표"라며 "한 시즌 성적이 좋아서 클래식에 승격해도 열악한 재정 탓에 곧바로 내려온다. 당장 성적보다 미래를 차근차근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경남은 올 시즌을 앞두고 풍파를 겪었다. 지난해 9월 안종복 전 대표이사가 외국인 선수 계약때 몸값을 부풀려 돈을 횡령하고 심판을 매수한 혐의로 구속됐다. 이에 한국프로축구연맹은 지난해 12월 18일 경남의 심판 매수 관련 상벌위원회를 열어 2016시즌 K리그 챌린지에서 승점 10 감점 징계를 내렸다. 지난 시즌 K리그 챌린지 9위에 그쳤던 경남은 올 시즌 사실상 승격이 어렵다.

김종부 감독은 외국인 선수 크리스티안 다날라체에 대해 "외국인 선수를 안 쓰기로 했다가 최저 임금에 계약했다. 이 선수가 득점왕을 했으면 좋겠다"며 어려운 팀 사정을 간접적으로 설명했다.

경남은 당초 안종복 전 대표이사의 외국인 선수 관련 비리 때문에 외국인 선수를 영입하지 않을 예정이었지만 김종부 감독의 강력한 요청으로 크리스티안을 데려왔다.

김종부 감독은 "도민들에게 희망을 주기 위해 이기고 싶다. 점유율을 중시해 포백에서 만들어나가는 축구를 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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