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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퇴양난' 김현수 마이너 노포크행 유력, 냉정한 볼티모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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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퇴양난' 김현수 마이너 노포크행 유력, 냉정한 볼티모어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6.03.30 0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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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스포츠 "김현수, 개막 25인 로스터 제외될 것"

[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출루율 0.229, OPS(출루율+장타율) 0.411.

진퇴양난이다. 김현수(28·볼티모어 오리올스)가 마이너리그에서 시즌 개막을 맞이할 전망이다.

29일(한국시간) ESPN이 “볼티모어가 김현수의 거취에 대해 심각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보도한데 이어 30일에는 폭스스포츠의 저명 칼럼니스트 켄 로젠탈이 “김현수는 볼티모어의 개막 25인 로스터에서 제외될 것”이라며 “김현수가 트리플A로 가려면 동의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2년 700만 달러(81억원)에 도장을 찍은 김현수는 계약서에 마이너리그 거부 조항을 삽입했다. 볼티모어는 그를 주전 좌익수로 생각하고 영입했지만 16차례의 메이저리그(MLB) 시범경기에서 타율 0.182(44타수 8안타)의 극심한 슬럼프에 빠지자 결국 김현수를 트리플A 팀인 노포크 타이즈로 보내는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

김현수는 지난 26일 보스턴 레드삭스전 이후 시범경기 출전 기회조차 받지 못하고 있다. 30일 플로리다주 에드스미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애틀란타 브레이브스와 홈경기에서 라인업에서 제외됐다. 벅 쇼월터 감독이 구상하는 주전 대부분이 서너 타석에 들어서 타격감을 조율하고 있는 시점이라 김현수의 마이너행은 확실해 보인다.

설상가상 강력한 경쟁자는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룰5 드래프트로 합류한 조이 리카드의 OPS(출루율+장타율)는 1.041다. 준수한 수비와 주루 능력까지 보유해 주전 좌익수를 꿰찰 것이 유력시 된다. 반면 김현수는 장기로 여겨지던 출루율마저 0.229에 불과해 입지를 잃었다. OPS가 KBO리그 통산 출루율(0.406)와 비슷한 0.411니 김현수로서도 할말은 없다.

현재로서는 트리플A로 내려가 하루 빨리 타격 컨디션을 회복하는 수밖에 없다. 그러나 이마저도 수월하지는 않을 전망이다. 볼티모어는 보스턴 레드삭스에서 방출된 빅리그 통산 1110경기 출전, 타율 0.274의 외야수 데이빗 머피에게 눈독을 들이고 있다. 단 16경기 만에 냉정하게 등을 돌린 오리올스와 볼티모어 미디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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