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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형 흔들린 점프 연기, 세계선수권 지난해보다 다섯계단 떨어진 24위 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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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형 흔들린 점프 연기, 세계선수권 지난해보다 다섯계단 떨어진 24위 마감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6.04.02 20: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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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전수 부족-롱에지 등 실수 연발…프리스케이팅 104.83점 그치며 최종합계 174.88점

[스포츠Q(큐) 박상현 기자] 쇼트프로그램에서 자신의 최고점 기록을 경신했던 이준형(20·단국대)이 이번에는 점프에서 무더기 실수를 기록하며 순위가 급락했다. 지난해보다 순위가 다섯 계단이나 떨어진 24위로 세계선수권을 끝냈다.

이준형은 2일(한국시간) 미국 보스턴 TD가든에서 열린 2016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피겨스케이팅선수권 남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 44.13점, 프로그램 구성 62.70점, 감점 2점으로 합계 104.83점을 받았다.

이준형이 이날 받은 프리스케이팅 점수는 2014년 8월 24일 ISU 주니어 그랑프리 대회에서 받았던 프리스케이팅 개인 최고점인 135.93점보다 무려 31점이나 낮다.

이와 함께 이준형은 쇼트프로그램 점수를 포함해 최종 합계 174.88점에 그치며 24위에 머물렀다. 프리스케이팅을 뛸 수 있는 선수가 24명뿐이므로 프리스케이팅 경쟁을 치른 선수 가운데 최하위다. 이준형은 쇼트프로그램 상승세로 내심 10위권 진입을 노렸지만 오히려 24위로 뒷걸음쳤다. 지난해 19위보다 다섯 계단이나 떨어졌다.

지난달 31일 벌어졌던 쇼트프로그램에서 70점대를 돌파하며 18위까지 오르고도 24위로 급락한 이유는 점프 연기 실수가 무더기로 나왔기 때문이다. 거의 모든 점프 연기에서 회전수 부족과 롱에지(잘못된 에지 방향으로 점프를 뛰는 것)가 나왔다. 뛰었어야 할 점프도 제대로 소화하지 못했다. 두 차례나 점프를 하다가 넘어지기도 했다.

첫 연기인 트리플 악셀부터 실수가 나오면서 가산점(GOE)에서 -3.00점을 받았고 쿼드러플 토루프 역시 회전수 부족이 나왔다. 이어진 트리플 플립 역시 불안정한 자세로 GOE에서 -1.30점이 발생했다.

또 트리플 러츠와 더블 토루프, 더블 루프 연속 점프에서는 러츠에서 롱에지가 나왔을 뿐 아니라 루프는 싱글로 처리됐다. 쿼드러플 살코 역시 더블로 마치는 등 제대로 뛴 점프가 없다시피 했다. 이준형 자신으로서는 최악의 연기였던 셈이다.

하비에르 페르난데스(스페인)는 하뉴 유즈루(일본)에 역전승을 거두고 세계선수권 남자싱글 2연패를 달성했다. 페르난데스는 기술 118.05점, 프로그램 구성 98.36점으로 합계 216.41점을 받아 점프 연기 실수가 잦았던 하뉴(184.61점)을 제치고 프리스케이팅 1위에 올랐다.

쇼트프로그램에서 98.52점으로 하뉴(110.56점)에 크게 뒤졌던 페르난데스는 프리스케이팅에서 만회, 최종 합계 314.93점으로 하뉴(295.17점)를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쇼트프로그램에서 5위에 그쳤던 진보양(중국)은 최종합계 270.99점으로 동메달을 차지했다. 지난 시즌까지 주니어에서 뛰었던 진보양은 지난 2월 4대륙 선수권 준우승에 이어 세계선수권에서도 3위에 오르며 새로운 스타 탄생을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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