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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양] '영상앨범 산' 통영 욕지도, 비렁길·천왕산·약과봉에서 한려수도를 만나다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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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양] '영상앨범 산' 통영 욕지도, 비렁길·천왕산·약과봉에서 한려수도를 만나다 (예고)
  • 류수근 기자
  • 승인 2016.04.02 23: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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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류수근 기자] '지난주는 진도, 이번 주는 욕지도' 싱그러운 바다와 봄내음 가득한 섬이 만들어낸 환상의 하모니, 그 봄날의 선물 같은 풍경을 이번 주 ‘영상앨범 산’에서도 만난다.

3일 오전 7시 15분 방송되는 KBS 1TV ‘영상앨범 산’은 봄날의 선물 2부작 ‘남도의 섬’ 두 번째 여정으로 통영의 욕지도로 떠난다. ‘욕지도’는 인근의 연화도, 두미도, 세존도와 함께 “욕지연화장두미문어세존(欲知蓮華藏頭尾問於世尊)”이라는 불경 구절에서 비롯된 이름이다. 이는 ‘극락세계를 알고자 하거든 그 처음과 끝을 부처님께 물어보라‘는 뜻이다.

이번 욕지도 여정은 대형버스를 운전하는 허미정 씨와 그녀의 두 딸들이 함께한다. 엄마는 고향 거제에, 두 딸은 멀리 서울에 떨어져 지내느라 일상의 시간조차 나누기 힘들었던 모녀가, 모처럼 봄나들이에 나섰다.

▲ 경상남도 통영 욕지도 여정 [사진= KBS 1TV '영상앨범 산' 제공]

경상남도 통영은 한려해상 국립공원의 수려한 풍경을 자랑하는 곳으로, 500여 개의 섬을 품고 있다. 한려수도의 끝자락에 자리한 욕지도는 그 가운데에서도 아름답기로 손꼽히는 섬이다.

허 씨 모녀의 여정은 천연기념물인 메밀잣밤나무 군락지에서 시작된다. 어릴 적 추억이 새록새록 떠오르는 고즈넉한 숲길이다. 이 길은 바다를 만나 거친 바윗길로 표정을 바꾼다. 이름하여 ‘비렁길’이다.

‘비렁’은 ‘벼랑’을 뜻하는 경상도 사투리로 ‘비렁길’은 해안 절벽을 따라 이어진 옛길을 다듬은 곳이다. 일행은 벼랑 사이에 걸린 출렁다리 앞에서 최고의 절정을 이루는 풍경과 대면한다. 드넓은 바다에 잔잔하게 일렁이는 파도가 가슴 안까지 밀려들어오는 듯하다.

여행 둘쨋날, 일행은 섬의 등뼈를 이루는 욕지도의 최고봉 천왕산(392m)과 약과봉(315m)에 오른다. 한 발 한 발 고도를 높여갈수록 푸른 섬과 남해가 어우러진 장대한 풍경화가 일행을 맞이한다. 모녀는 거친 구간에서는 서로의 손을 잡아주고, 나란히 발을 맞추며 정상을 향해 나아간다. 그리고 일행은 마침내 사방이 툭 터진 정상 위에서 그림같은 한려수도와 눈부힌 희망을 만난다.

이처럼 산은 힘든 시절 가족에게 용기를 북돋아주는 든든한 동반자이자 강력한 원군이 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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