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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대높이 1인자' 진민섭, "1차시기 5m70 넘으면 금 확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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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대높이 1인자' 진민섭, "1차시기 5m70 넘으면 금 확실"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4.08.12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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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력·근력 강화…뛰는 자세 높이면서 기록도 좋아져"

[태릉=스포츠Q 민기홍 기자] “안방 금메달, 자신있다.”

오는 9월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노리고 있는 ‘장대높이뛰기 1인자’ 진민섭(22·인천시청)이 금메달을 향한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진민섭은 12일 태릉선수촌 챔피언하우스에서 열린 2014 인천아시아경기대회 육상대표팀 발대식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현재 컨디션은 80%정도”라며 “실전에 맞춰 몸상태를 끌어올리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 본다”고 힘주어 말했다.

지난해 5월 대만오픈육상에서 5m64를 뛰어 넘어 7년 동안 깨지지 않던 한국기록을 갈아치운 진민섭은 지난 5월 부산국제장대높이뛰기경기대회에서 5m65를 날아올라 자신의 기록을 1년만에 또 경신했다.

▲ [태릉=스포츠Q 최대성 기자] 장대높이뛰기의 희망 진민섭이 12일 태릉선수촌에서 열린 발대식 현장에서 아시아 정상을 향한 의지를 다졌다.

그러나 늘 탄탄대로만 달린 것은 아니었다. 진민섭은 지난해 모스크바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긴장하며 자신의 기록에 한참 못미치는 5m40도 넘지 못하는 굴욕을 맛봤다. 1년이 지난 현재 그는 정신적으로도 단련돼 있었다.

그는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에서는 관중이 많이 들어차서 그랬는지 마음이 들떠있었다”며 “현재는 육체와 정신 모두 하나되어 있다. 편하게 마음먹으려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내에서 큰 대회가 열린다는 것에 대한 부담감은 없을까. 그는 20대 초반의 당찬 청년답게 “국민들이 와서 응원해주신다면 오히려 즐기면서 경기를 할 수 있을 것 같다. 안방에서 아시안게임을 하는 것이 훨씬 더 좋다"고 활짝 웃어보였다.

진민섭은 기술적인 부분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체력과 근력을 키웠다. 무겁고 강한 장대로 바꿨는데도 적응을 빠르게 했다“며 "장대를 낮게 들고 올라가는 습관도 바꿨다. 조금 올리면서 낮게 잡혔던 신체 중심이 올라와 기록도 좋아졌다"고 전했다.

그는 “1차 시기에 5m70을 넘는다면 금메달은 확실하다고 본다”면서 “주변의 기대에 대한 부담은 없다. 관심이 쏠릴수록 충전이 되는 것 같아 오히려 좋다”고 당차게 말했다.

역대 아시안게임 남자 장대높이뛰기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선수는 없다. 자신감에 가득찬 진민섭이 한국 육상에 희망을 불어넣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sportsfactory@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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