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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 순간에서 조커로 나선 석현준, 포르투 신뢰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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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 순간에서 조커로 나선 석현준, 포르투 신뢰 확인했다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6.04.05 08: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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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로 뒤진 후반 16분 교체 출전…포르투는 톤델라에 0-1로 져 우승권서 멀어져

[스포츠Q(큐) 박상현 기자] 석현준(FC 포르투)이 교체로 그라운드를 밟았다. 하지만 팀이 선제골을 내준 위기의 순간에서 교체 출전, 포르투의 신뢰를 확인했다.

석현준은 5일(한국시간) 포르투갈 포르투의 에스타지우 두 드라강에서 벌어진 톤델라와 2015~2016 포르투갈 프리메이라리가 28라운드 홈경기에 세르지우 올리베이라 대신 후반 16분 교체로 나서 30분 가까이 뛰었다.

석현준은 포르투로 이적한 이후 주로 교체 멤버로 출전하고 있다. 비토리아 세투발에서 주전 스트라이커로 뛰며 폭발적인 공격력을 보여줬던 것과는 하늘과 땅 차이라고 할 수 있다. 포르투가 지난 1월 석현준을 영입했을 때 보여줬던 태도를 생각한다면 아쉽다.

▲ 포르투의 석현준이 5일(한국시간) 포르투갈 포르투에서 벌어진 톤델라와 2015~2016 포르투갈 프리메이라리가 홈경기에서 0-1로 뒤진 후반 16분 교체로 출전했다. 석현준은 공격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했지만 활발한 움직임으로 팀에 적응해나가고 있음을 보여줬다. [사진=S&B 컴퍼니 제공]

하지만 석현준은 서두르지 않고 있다. 석현준은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에 소집된 자리에서 "이제 막 포르투에 입단했기 때문에 적응하는 단계라고 할 수 있다. 서두르지 않고 일단 이번 시즌은 적응하는데 초점을 두겠다"고 말했다. 석현준은 지금의 교체 출전이 주전 경쟁에서 밀려난 것이 아니라 적응하는 시간으로 생각하고 있다.

게다가 석현준이 0-1로 뒤진 상황에서 출전했다는 것은 그만큼 주제 페세이루 감독의 신뢰를 받고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현재 포르투의 주전 스트라이커인 뱅상 아부바카는 최근 3경기에 모두 선발 출전했지만 1골에 그치는 부진한 득점력으로 부진을 이어가고 있다. 이날 역시 아부바카는 골을 넣지 못하면서 포르투의 0-1 패배를 부채질했다.

반면 석현준은 꾸준히 조커로서 자신의 가치를 입증시키고 있다. 우니앙과 경기에서는 결승골 어시스트를 기록하는 등 공격에 힘을 보태고 있다. 톤델라와 경기에서는 비록 공격포인트를 올리지 못해 팀의 패배를 막지 못했지만 상대 수비를 계속 괴롭히는 움직임으로 포르투 공격에 힘을 더했다. 팀이 지긴 했어도 석현준은 포르투에 '연착륙'하고 있는 중이다.

이날 포르투는 골키퍼 이케르 카시야스가 골문을 지키고 있었음에도 후반 14분 루이스 알베르투에게 선제 결승골을 내준 뒤 이를 끝내 만회하지 못하고 0-1로 졌다.

최근 6경기에서 4승 2패를 기록한 포르투는 19승 4무 5패(승점 61)로 선두 벤피카(23승 1무 4패, 승점 70)와 승점차가 9로 벌어졌다. 포르투는 여전히 3우를 지키고 있긴 하지만 6경기를 남겨둔 가운데 승점차가 벌어져 우승을 넘보기 힘들어졌다. 벤피카가 남은 6경기 가운데 3승만 거둬도 포르투가 남은 경기를 모두 이겨도 우승을 차지할 수 없다.

또 2위 스포르팅 리스본(21승 5무 2패, 승점 68)과 승점차도 7로 벌어져 2위로 올라서기도 힘들게 됐다. 사실상 올 시즌 리그 우승 구도는 벤피카와 스포르팅 리스본으로 압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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