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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년만에 태국 만난 한국, 석현준 골 하나에 그친 건 아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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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년만에 태국 만난 한국, 석현준 골 하나에 그친 건 아쉬웠다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6.03.27 22: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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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명진 스루패스 받아 오른발 강슛으로 전반 4분 득점…경기 주도권 잡고도 추가골 사냥 실패

[스포츠Q(큐) 박상현 기자] 1998년 방콕 아시안게임에서 충격적인 연장 패배를 당한 뒤 18년 만에 다시 태국을 만난 한국 축구대표팀이 석현준(FC 포르투)의 골로 리드를 잡았다. 하지만 전반에 단 한 골에 그친 것은 너무나 아쉬웠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27일 태국 방콕 수파찰라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태국과 친선 경기에서 전반 4분 고명진(알 라이얀)의 날카로운 스루패스를 받은 석현준의 오른발 강슛으로 선제골을 뽑아냈다. 한국은 석현준의 선제골로 전반을 1-0으로 리드했다.

석현준이 원톱으로 서고 이정협(울산 현대)이 오른쪽 측면으로 빠졌지만 사실상 투톱이나 다름없었다. 석현준과 이정협 뒤에는 기성용(스완지 시티)이 처진 스트라이커로 서 공격을 지원했다. 남태희(레퀴야)는 왼쪽 측면에서 활발하게 움직이며 공격 기회를 만들었다.

▲ 석현준(왼쪽에서 두번째)이 27일 태국 방콕 수파찰라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태국과 친선 경기에서 전반 4분 선제골을 터뜨린 뒤 이정협(왼쪽) 등 동료 선수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기회는 중원에서 시작됐다. 박주호(보루시아 도르트문트)가 태국 선수에게 공을 뺏겼지만 곧바로 고명진이 이를 가로채 석현준에게 깔끔하게 스루패스를 전달했다. 석현준은 한두 차례 공을 컨트롤한 뒤 오른발 강슛을 날렸고 공은 태국 골키퍼의 키를 넘어 그대로 골망을 흔들었다.

석현준은 A매치 8번째 경기에서 3호골을 넣었고 고명진은 자신의 A매치 3번쨰 출전에서 어시스트를 기록하는 순간이었다.

이후에도 한국은 석현준과 이정협, 기성용을 활용해 태국의 골문을 노렸지만 찰거머리처럼 달라붙는 수비에 막혔다. 흠 잡을데 없는 패스 플레이로 중원을 장악하고 공격을 강화했지만 전반에 골문을 더이상 열지 못했다.

태국도 측면을 활용해 빠른 역습으로 한국의 포백 수비를 위협하기도 했지만 정확성은 떨어졌다.

지난해 9월 3일 라오스와 2018년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경기부터 무실점 7연승을 이어오고 있다. 또 8경기 연속 무실점과 함께 지난해 8월 5일 일본전에서 전반 39분 골을 내준 이후 지난 레바논전까지 771분 동안 골문을 열어주지 않고 있다.

이대로 끝난다면 한국은 대표팀 역사상 처음으로 무실점 8연승 기록과 함께 9경기 연속 클린시트를 쓰게 된다. 전반을 무실점으로 마쳤기 때문에 현재 대표팀 무실점 시간도 800분을 넘어 816분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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