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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현준-이정협 한국 '트윈타워', 키 작은 태국 공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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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현준-이정협 한국 '트윈타워', 키 작은 태국 공략한다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6.03.27 20: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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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톱 대신 투톱 기용…브라질 월드컵서 호흡 맞췄던 김영권-홍정호, 중앙수비 책임

[스포츠Q(큐) 박상현 기자]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새로운 시도를 한다. 그동안 거의 쓰지 않았던 투톱 포메이션을 들고 나왔다.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27일 태국 방콕 수파찰라이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태국과 친선 경기에 석현준(FC 포르투)과 이정협(울산 현대)을 동시에 기용했다. 두 선수 모두 최전방 스트라이커이기 때문에 어느 한 선수가 측면으로 빠지긴 힘들 것으로 보인다. 결국 슈틸리케 감독은 투톱을 쓴다는 의미다.

슈틸리케 감독으로서는 꽤 파격적인 포메이션을 들고 나왔다고 볼 수 있다. 슈틸리케 감독이 선발 라인업을 내세우면서 단 한 차례도 투톱을 쓰지 않았기 때문이다. 물론 지난 24일 안산 와 스타디움에서 열린 레바논과 2018년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7차전에서 석현준, 이정협이 동시에 기용되긴 했지만 당시는 교체 선수 활용을 통한 포메이션 변경이 있었다.

▲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27일 태국과 친선 평가전에서 이정협(사진)과 석현준을 동시에 기용하는 투톱 포메이션을 들고 나왔다. [사진=스포츠Q(큐) DB]

석현준과 이정협이 동시에 선발 라인업에 포함돼 투톱으로 나선다는 것은 의미가 있다. 두 선수 모두 키가 큰 장신 공격수이면서도 발재간이 좋다는 것을 주의깊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 키가 작은 태국을 상대로 고공 플레이와 몸싸움으로 공격을 유리하게 이끌어가겠다는 의도가 숨어있다.

또 투톱 밑에는 정우영(충칭 리판)과 고명진(알 라이안), 남태희(레퀴야), 기성용(스완지 시티) 등이 중원을 장악한다. 4명의 미드필더 성향을 봐서는 소속팀 스완지에서도 종종 다이아몬드 4-4-2 포메이션에서 측면을 보기도 하는 기성용과 남태희가 좌우에 서고 정우영과 고명진이 중앙 미드필더를 맡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만약 다이아몬드 4-4-2 포메이션을 쓴다면 공격 성향이 강한 남태희가 투톱 밑에 서고 기성용과 고명진이 좌우 측면, 정우영이 포백 앞에서 수비형 미드필더로 설 수도 있다. 이 경우 남태희와 기성용의 자리는 바뀔 수도 있다.

포백 라인 얼굴도 레바논전에서 봤던 선수들이 아니다. 왼쪽 풀백으로는 박주호(보루시아 도르트문트)가 기용됐고 오른쪽 풀백에는 김창수(전북 현대)가 나선다. 중앙 수비는 브라질 월드컵에서 호흡을 맞췄던 김영권(광저우 에버그란데)과 홍정호(아우크스부르크)가 지킨다. 골문은 김승규(빗셀 고베)가 맡았다.

■ 한국 축구대표팀 태국전 선발 라인업
▲ GK = 김승규
▲ DF = 박주호 김영권 홍정호 김창수
▲ MF = 정우영 고명진 기성용 남태희
▲ FW = 석현준 이정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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