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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유 생긴 슈틸리케, 선수 보호차원서 구자철 태국전 제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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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유 생긴 슈틸리케, 선수 보호차원서 구자철 태국전 제외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6.03.25 03: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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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아리 근육 올라와 부상 예방차원서 빼기로 결정…골키퍼 김진현은 소속팀 복귀

[안산=스포츠Q(큐) 박상현 기자]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과 김진현(세레소 오사카)이 태국 원정에서 '열외'된다. 중대한 부상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선수 보호 차원 또는 소속팀에 대한 배려로 이뤄지는 조치다. 그만큼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일정을 사실상 끝낸 한국 축구대표팀이 다소 여유를 찾았다는 뜻이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은 24일 안산 와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레바논과 2018년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G조 7차전에서 이정협(울산 현대)의 후반 추가시간 결승골로 1-0으로 이긴 뒤 기자회견에서 "태국으로 25일 떠나는 대표팀 선수는 23명이 아닌 21명"이라며 "김진현과 구자철을 제외한다"고 발표했다.

▲ [안산=스포츠Q(큐) 이상민 기자] 구자철(오른쪽)이 24일 안산 와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레바논과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2차예선 홈경기에서 공중볼 다툼을 하고 있다. 이날 종아리 근육이 올라온 구자철은 부상 예방을 위해 27일 태국전을 치르지 않고 소속팀 아우크스부르크로 복귀한다.

구자철이 빠지는 것은 선수 보호 차원, 김진현의 제외는 소속팀인 일본 프로축구 J리그 세레소 오사카로 돌려보내기 위함이다.

슈틸리케 감독이 주전 골키퍼 김진현과 최근 컨디션 상승세를 타고 있는 구자철을 제외한다는 것은 그만큼 여유가 있다는 뜻이다. 특히 2차 예선을 무실점 전승으로 마치면서 태국과 평가전을 월드컵 최종 예선을 앞두고 치르는 '모의고사'이자 테스트로 삼는다는 계산이다.

실제로 슈틸리케 감독은 "레바논과 경기는 월드컵 2차 예선전이기 때문에 러시아 월드컵으로 가는 과정이다. 테스트가 아닌 주전 선수들을 풀가동할 것"이라며 "테스트는 태국전으로 충분하다"고 말했다. 태국과 원정 평가전이 일찌감치 테스트라고 선언한 셈이다.

슈틸리케 감독은 태국전에서 다양한 선수들을 실험할 예정이다. 이미 소속팀 주전으로 뛰고 경기력도 인정받은 구자철이나 김진현이 구태여 갈 필요가 없다는 뜻이기도 하다.

이에 대해 슈틸리케 감독은 "구자철은 경기 종료 15분 전에 종아리 근육이 올라와 교체를 요청했다"며 "심한 부상은 아니라고 보고 있지만 부상 예방차원에서 구자철을 태국에 데려가지 않기로 했다. 태국으로 가는 것은 이동 시간에 기후까지 크게 달라지기 때문에 혹사나 다름없다. 선수를 보호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 슈틸리케 감독은 "세레소 오사카가 26일 리그 경기를 앞두고 있어 김진현을 보내주기로 했다. 태국에 3명이나 골키퍼를 데려갈 필요가 없다"며 "레바논전에서 선발 출전해 좋은 활약을 펼쳤기 때문에 더이상 경기력을 점검하지 않아도 된다. 경기가 끝나자마자 소속팀으로 복귀시키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슈틸리케 감독은 태국전에서 정성룡(가와사키 프론탈레), 김승규(빗셀 고베) 가운데 한 명에게 골문을 맡길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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