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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인정신' 상주상무 7인 소매치기범 검거, 포상-표창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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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인정신' 상주상무 7인 소매치기범 검거, 포상-표창 받는다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6.04.05 19: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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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외버스터미널서 할머니 외침 듣고 추격전, 이병 조영철 "군인다운 일 해 기뻐"

[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군인 정신’이 빛났다. 상주 상무 7인이 소매치기범을 잡았다.

상주 구단은 “이용 박진포 김성환 상병, 김성주 김성준 이경렬 조영철 일병 등 7명이 지난 3일 오전 문경시내에서 소매치기범을 잡았다”고 5일 밝혔다.

문경 시내로 외출을 나간 선수들은 오전 9시가 조금 넘은 시각 점촌 시외버스터미널 근처에서 할머니의 “도와달라”는 외침을 들었다. 할머니의 가방을 들고 달아나는 범인을 발견한 7인은 누가 먼저랄 것 없이 범인을 쫓았고 100여m 만에 검거에 성공했다. 이를 본 시민들이 경찰에 연락했고 잠시 후 현장에 경찰이 나타나자 선수들은 경위를 설명하고 떠났다.

▲ 시외버스터미널에서 소매치기범을 잡은 상주 상무 7인. 왼쪽부터 이경렬, 김성주, 김성환, 박진포, 조영철, 김성준, 이용. [사진=상주 상무 제공]

상주 측은 “이들의 선행은 4일 부대로 연락이 와 뒤늦게 알려지게 됐다”며 “경찰서에서 군복을 입고 있어 군인인 것은 알고 있었지만 이름과 소속을 몰랐다가 군복 좌측에 ‘국군대표선수’라는 부착물을 기억하고 부대에 확인을 하는 과정에서 알려졌다”고 설명했다.

가방을 되찾은 할머니는 “그때는 경황이 없어 고맙다는 말도 제대로 못했다”며 “꼭 고맙다는 말을 전해 달라고 부탁했다”고 전했다.

조영철 이병은 “국군체육부대에 전입 온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국군의 사명이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한다는 차원에서 군인다운 일을 하게 돼 매우 기쁘다”며 “평소 단련한 체력과 운동 기술이 소매치기범 검거에 많은 도움이 됐다. 국군대표선수라는 자부심으로 올해 K리그 클래식에서 패기와 투지로 좋은 성적을 거둬 성원에 보답하겠다”는 소감을 밝혔다.

부대는 7인에게 표창장을 수여할 계획이다. 구단에서도 해당 선수들에 대한 포상을 마련할 계획이다. 문경 경찰서 또한 범인 검거 공로로 감사장을 수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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