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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릭터Q] '대박' 장근석·여진구, 백대길vs연잉군의 팽팽한 연기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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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릭터Q] '대박' 장근석·여진구, 백대길vs연잉군의 팽팽한 연기대결
  • 오소영 기자
  • 승인 2016.04.06 06: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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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오소영 기자] '대박' 장근석과 여진구가 첫 만남을 가지며, 두 사람이 펼칠 대결이 시청자의 기대를 높였다.

5일 오후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대박' 4회에서는 성인으로 자란 백대길(장근석 분)과 연잉군(훗날의 영조, 여진구 분)이 본격적으로 등장했다.

백대길과 연잉군은 어머니가 같은 이복 형제다. 숙원 최씨(윤진서 분)는 궁에 들어온지 얼마 안돼 육삭둥이로 백대길을 출산했고, 이후 숙종(최민수 분)과의 사이에서 연잉군을 낳았다. (백대길의 친부가 백만금(이문식 분)인지 숙종인지에 대해서는 정확히 밝혀진 바 없다) 

▲ 백대길(장근석 분), 연잉군(여진구 분) [사진=SBS '대박' 방송화면 캡처]

같은 피를 이어받은 형제는 첫 만남부터 공통점으로 엮였다. 두 사람은 모두 투전에 재능이 있었고 같은 여성에 호감을 보여, 운명의 경쟁자가 될 것으로 예상됐다.

이날 백대길과 연잉군은 장에서 펼쳐지는 야바위에 관심을 보였다. 일단 투전에서는 연잉군이 승리했다. 백대길은 속아 자신의 돈을 내걸었으나, 연잉군은 야바위꾼이 속임수를 쓴다는 것을 알아채고 돈을 땄던 것이다. 연잉군은 백대길의 초라한 차림새를 보고, 그에게 돈을 돌려주기까지 했다.

두 사람은 담서(임지연 분)를 둘러싼 삼각관계도 암시했다. 백대길은 시장에서 담서를 보고 첫 눈에 반했고, 연잉군 역시 술자리에서 춤을 추는 담서를 보고 눈을 떼지 못했다.

'대박'은 캐스팅 단계에서부터 우려(?)가 적지 않았던 드라마다. 최민수, 전광렬, 이문식, 임현식 등 쟁쟁한 선배들의 캐스팅에 이어, 주인공을 맡는 젊은 배우들은 누가 될 것인지 관심이 높았다. 

장근석과 여진구는 방송 전의 우려를 떨쳐내고, 기대에 부응하는 연기로 시청자에게 연기대결을 보는 재미까지 안기고 있다. 두 사람의 나이 차는 10살로 연상의 장근석은 막내같은 귀여움을, 연하의 여진구는 진중한 카리스마를 발산하는 캐릭터를 맡았다. 나이 차를 실감할 수 없는 연기력이기에 가능한 일이다.

▲ '대박' 여진구 장근석 [사진=SBS 제공]

장근석은 드라마 '예쁜 남자' '매리는 외박중' '미남이시네요' 등 트렌디 드라마에서 이국적인 외모의 캐릭터를 주로 맡았다. 각각 2006년, 2008년 방송된 '황진이', '쾌도 홍길동' 이후로 오랜만의 사극 출연이다. 최근 예능 '프로듀스101'을 진행하면서는 어디로 튈지 모르는 자유분방한 성격을 보여줘, 방송 전까지만 해도 백대길 역과 쉽게 매치해볼 수 없었다.

그러나 막상 뚜껑을 연 '대박' 속 장근석은 유쾌발랄한 백대길을 표현하며, 제 옷을 입은 듯 맛깔나는 연기를 선보인다. 백대길은 늘 자신감은 넘치지만 아직 실력이 부족해 번번이 망신을 당한다. 물론 밝고 코믹한 면만 있는 것은 아니다. 4회에서 아버지 백만금이 사망하자, 오열하는 감정 연기도 만족스러웠다는 평이다.

여진구는 1997년생으로 올해 스무살이 됐다. 아역시절부터 탄탄하게 쌓아온 연기력과 중저음의 목소리, 묵직한 눈빛과 비주얼은 고등학교를 갓 졸업했다고는 믿기 힘든 에너지를 발산한다. 여진구는 드라마 '해를 품은 달' '무사 백동수' '일지매' 등 여러 사극에 출연하며 '여진구의 사극은 옳다'는 믿음을 심어주기도 했다.  

연잉군은 주색잡기에 몰두하는 한량 왕자로만 보이지만, 여기엔 그만의 사정이 있다. 연잉군은 힘이 약한 숙빈 최씨의 아들로 태어나, 여러 번 위기에 휘말렸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일부러 한심한 행세를 하며 때를 기다리고 있다. 여진구는 날카로움을 숨기고 있는 연잉군을 탁월히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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