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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서운 MLB' 4삼진 미네소타 박병호, 성장통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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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서운 MLB' 4삼진 미네소타 박병호, 성장통 시작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6.04.11 08: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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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케스 체인지업에 속수무책, 9회 2사 만루 찬스도 놓쳐... 타율 0.167

[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순항을 알렸던 박병호(30·미네소타 트윈스)가 첫 홈런을 때려낸 지 이틀 만에 체면을 크게 구겼다.

박병호는 11일(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캔자스시티 카우프먼 스타디움에서 열린 캔자스시티 로열스와 2016 메이저리그(MLB)에 미네소타의 5번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 5타수 무안타 4삼진을 기록했다. 수비를 한 것은 이날이 처음이었다.

빅리그 진출 후 당한 삼진이 벌써 11개다. 범타가 15번이었으니 타구를 날려보지지 못한 채 더그아웃으로 향하는 비중이 70%가 넘는다는 소리다. KBO리그에서도 지난 2년간 삼진 1위에 자리하긴 했지만 이 정도 삼진 비율은 아니었다.

▲ 메이저리그 진출 후 처음으로 1루수로 선발 출장한 박병호(왼쪽)는 4삼진으로 고개를 숙였다.

싱킹과 투심 패스트볼, 체인지업 등 그립을 살짝 변형한 구종들, 한국의 밋밋한 변화구보다 갑절은 날카로운 슬라이더 등에 당황하고 있다. 곧바로 날아오는 공이 거의 없는 야구 본토에서 ‘성장통’을 겪기 시작한 박병호다.

박병호는 시범경기에서도 2차례나 3삼진 경기를 했다. 특히 개막 전 마지막 경기인 지난 3일 워싱턴 내셔널스전에서 슬라이더에 연방 방망이를 헛쳐 우려를 자아냈고 이는 오래 지나지 않아 현실로 다가오고 말았다.

상대 선발 에딘손 볼케스의 체인지업에 속아 3타석 연속 삼진으로 물러난 박병호는 9회초 2사 만루에서는 딜런 지의 시속 93마일(150㎞)짜리 포심 패스트볼에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팀이 연장 승부 끝에 3-4로 역전패 해 마지막 타석이 더 아쉬웠다.

박병호의 타율은 0.167(18타수 3안타)로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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