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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티모어 김현수의 금고, 첫 안타 기념구부터 '차곡차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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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티모어 김현수의 금고, 첫 안타 기념구부터 '차곡차곡'
  • 강언구 기자
  • 승인 2016.04.11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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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도 못 가져가도록 안전한 금고에 넣어둘 것"

[스포츠Q(큐) 강언구 기자] 메이저리그(MLB) 데뷔전에서 내야안타로만 멀티히트를 뽑아낸 김현수(28·볼티모어 오리올스)가 기념구를 금고에 보관하겠다고 밝혔다.

김현수는 11일(한국시간)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의 오리올파크 앳 캠든야즈에서 열린 탬파베이 레이스와 2016 MLB 홈경기서 9번 타자 겸 좌익수로 선발 출장, 3타수 2안타 1득점으로 맹활약했다.

김현수에게 이날 첫 안타는 특별했다. 한국인 메이저리거 최초 MLB 데뷔 타석에서 때린 안타이기 때문. 아울러 그는 코리안 빅리거 최초 데뷔전 멀티히트라는 신기록도 세웠다. 팀도 5-3 승리를 거두며 개막 5연승을 내달렸기에 여러 가지로 김현수에게 의미 있는 일전이었다.

김현수는 경기 후 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과 인터뷰에서 “아무도 못 가져가도록 안전한 금고에 넣어두겠다”며 “오랜만에 타석에 들어섰기 때문에 공에 방망이를 맞히는 것에 집중했다”고 멀티히트를 때린 소감을 밝혔다.

이어 “팀에 공헌했기 때문에 행복하다. 타석에 있을 때 운이 있든 없든, 팀에 도움이 되도록 항상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개막 후 첫 4경기에서 경쟁자 조이 리카드에 밀려 모두 결장한 김현수는 5경기 만에 선발 출전해 벅 쇼월터 감독에 눈도장을 찍었다. 하지만 안심할 수 없다. 리카드와 놀란 레이몰드 모두 좋은 활약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

게다가 김현수가 이날 기록한 2안타 모두 제대로 맞았다기보다 절묘한 코스로 공이 흘러가 안타로 연결됐다. 김현수가 첫 안타 공 이외에 많은 공을 금고에 넣으려면 주어지는 기회를 잘 잡아 보다 임팩트 있는 면모을 보여줘야 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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