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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화추진' 첼시 리 시기 놓쳤다, 여자농구 올림픽예선 예비엔트리 제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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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화추진' 첼시 리 시기 놓쳤다, 여자농구 올림픽예선 예비엔트리 제외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6.04.15 0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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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무부 심의 못받아…부상 등 기타 사유로 FIBA 승인 받아야 출전 가능

[스포츠Q(큐) 박상현 기자] 골밑에 큰 힘을 불어넣을 것으로 보였던 첼시 리(부천 KEB하나은행)가 귀화 심의를 받지 못해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최종예선 예비명단에 들지 못했다. 이에 따라 첼시 리의 예선전 출전도 힘들어졌다.

대한민국농구협회는 14일 "프랑스 낭트에서 6월 열리는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최종예선에 출전하는 24명의 예비 엔트리를 제출했다. 하지만 첼시 리는 포함되지 못했다"고 밝혔다.

첼시 리가 예비 엔트리에 포함되지 못한 것은 대한체육회로부터 우수인재 특별귀화 추천 대상자로 선정됐음에도 법무부 심의가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법무부 심의를 통해 첼시 리의 귀화가 승인되어야만 예비 엔트리에 들 수 있었지만 때를 놓치면서 14일 오전 마감이었던 예비 명단에 넣을 수 없었다.

한국인 할머니를 둔 첼시 리는 2015~2016 시즌 KEB하나은행에서 뛰면서 평균 15.2득점과 10.4리바운드를 기록하며 신인상과 베스트5, 득점상, 야투상, 리바운드상, 윤덕주상 등을 휩쓸었다. 이와 함께 KEB하나은행을 챔피언결정전까지 이끌었다.

이에 대해 첼시 리를 가르쳤던 정선민 인천 신한은행 코치는 "첼시 리가 대표팀에 들어올 경우 양지희(아산 우리은행)가 도맡고 있는 골밑 싸움에서 경쟁력을 발휘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첼시 리가 예비 엔트리에 들어오지 못하면서 골밑에서 어려움이 예상된다.

하지만 첼시 리의 최종예선 출전이 완전히 무산된 것은 아니다. 부상 등 기타 사유로 국제농구연맹(FIBA)에 선수를 교체한다고 통보한다면 첼시 리를 넣을 수 있다. 물론 FIBA의 승인이 있어야 한다. FIBA의 승인을 받기가 만만치 않고 허락이 떨어져도 FIBA에 3000 스위스프랑(400만 원)의 벌금을 내야 한다. 대한민국농구협회는 벌금을 감수하면서까지 어떻게 해서든 첼시 리를 대표팀에 넣는다는 방침이다.

첼시 리는 지난 6일 열린 대한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 참가를 위해 잠시 입국했다가 곧바로 미국으로 출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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