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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와이번스 김성현, 절친 최정 향한 '애정의 돌직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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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와이번스 김성현, 절친 최정 향한 '애정의 돌직구'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6.04.20 17: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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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타 비결 "초구 적극적으로 공략, 에러 한자리수로 줄이겠다"

[문학=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잘 맞으면 놀리기라도 하겠는데요.”

김성현이 ‘절친’ 최정의 분발을 촉구했다. SK 와이번스 홍보팀의 표현을 빌리면 둘은 원정을 떠나면 늘 방을 함께 쓰는 ‘부부’다. 1987년 2월생인 최정이 1년 선배이지만 김성현이 1987년 3월생이라 사실상 친구나 다름없다.

SK 와이번스는 팀 타율 꼴찌지만 팀 홈런 17개로 1위다. 9승 6패로 2위에 올라있는 건 장타력 때문이다. 정의윤(4개), 헥터 고메즈, 최정(이상 3개), 박정권(2개)이야 시즌 전부터 기대를 했던 타자들이지만 김성현이 15경기에서 3번이나 대포를 날릴 줄은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다.

▲ 김성현이 맹타 비결을 공개하며 절친 최정의 분발을 촉구하는 애정 어린 멘트를 날렸다. [사진=SK 와이번스 제공]

김성현은 20일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넥센 히어로즈와 홈경기를 앞두고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취재진을 만나 “예전엔 살아나가는데 집중했던 반면 이젠 초구부터 나가려 한다”며 “중심에 맞다보니 더 적극적으로 변했다”고 잘 나가는 비결을 공개했다.

팀내 타율 1위(0.358), 최다안타 1위(19개), 득점 공동 1위(11개), 홈런 공동 2위(3개) 등 맹타 행진이다. 전날 SK가 뽑은 점수는 김성현의 솔로홈런이 전부였다. 라이언 피어밴드에 맥을 추지 못했지만 김성현만큼은 과감히 배트를 돌렸다.

취재진이 “최정과 홈런 개수가 같은 것에 만족하느냐”고 묻자 김성현은 “잘 맞으면 놀리기라도 하겠는데”라고 익살을 떨었다. 최정의 시즌 타율은 0.216. 최근 5경기에서는 18타수 3안타로 부진하다. 절친을 향한 애정이 묻어나오는 농담이었다.

김성현은 “내가 원래 도루를 하는 스타일은 아니니까 홈런을 많이 치고는 싶었지만 그동안 잘 되지 않았다”며 “(작년) 12월부터 웨이트 무게를 늘리고 살도 찌웠던 것이 도움이 됐다. 정경배 코치님께서 왼 손목을 쓰라고 주문하신 것도 큰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김성현은 지난해 붙박이 유격수로 나서 에러 1위(22개)의 불명예를 안았다. 올해는 고메즈의 합류로 2루로 포지션을 옮겼다. 수비 부담을 덜게 된 그는 “늘 수비 고민을 한다. 방망이는 지금처럼 늘 잘 맞을 수 없다”며 “두자리수 홈런, 실책을 한자리수로 줄이는 것이 목표”라고 의지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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