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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 부활-최정민 발굴-타선 대폭발, SK와이번스 '오늘만 같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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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 부활-최정민 발굴-타선 대폭발, SK와이번스 '오늘만 같아라'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6.04.20 21: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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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발 전원안타, 최정 건재-박재상 경쟁력 확인... 필승조 8이닝 무실점 합작

[문학=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SK 와이번스에겐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는 날이었다. 모든 감독들이 꿈꾸는, 한 시즌에 몇 번 나올 수 없는 무결점 경기였다.

SK는 20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넥센 히어로즈와 홈경기에서 9-1 완승을 거뒀다. 두산 베어스에 이어 2번째로 시즌 10승 고지를 밟았다.

전날 김성현의 홈런 하나로 1득점에 그쳤던 타선이 폭발했다. 팀 1호이자 시즌 6호 선발 전원안타. 상하위 타순을 가리지 않고 무더기 안타(13개)가 나왔다.

▲ 최근 부진했던 최정이 멀티히트를 때려내며 SK의 넥센전 완승에 힘을 보탰다. [사진=SK 와이번스 제공]

특히 최근 5경기에서 18타수 3안타로 부진했던 최정이 살아난 것이 고무적이다. 첫 두 타석에서 연속으로 좌익수 정면으로 날카롭게 날아가는 안타를 생산했다. 타구의 질이 일품이었다.

김용희 감독이 이명기의 극심한 타격 슬럼프로 인해 2번타자 좌익수로 선발 기용한 박재상은 첫 타석 우월 솔로포를 때리는 등 2득점으로 사령탑의 기대에 부응했다.

이대수와 임석진을 내리고 이날 콜업한 최승준과 유서준도 그라운드를 밟았다. 8회말 대타로 들어선 이명기는 비록 안타는 때리지 못했지만 1루 땅볼로 타점을 올렸다.

주전 유격수 헥터 고메즈의 가래톳 부상으로 스타팅 기회를 잡은 우투좌타 내야수 최정민은 생애 첫 2루타를 신고하는 등 3안타 1타점의 깜짝 활약을 펼쳤다.

선발 메릴 켈리는 단 85개의 공으로 6이닝을 무실점으로 책임졌다. 이어 올라온 필승조 김승회, 전유수는 1이닝 무실점씩을 기록했다. 더할 나위 없는 퍼펙트 공수 밸런스였다.

이날 경기 전까지 SK는 팀 타율 꼴찌였다. 홈런이 아니면 점수를 뽑기 힘들어 적잖이 고생했지만 이번엔 확실히 달랐다. ‘오늘만 같아라’라고 외치고 싶은 기분 좋은 하루였다.

김용희 감독은 "켈리가 안정적인 투구로 자기 역할을 다 해줬고 타자들도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며 "앞으로도 계속 좋은 모습이 나타나기를 기대한다"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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