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아르센 벵거(67) 아스날 감독이 팀에 실망한 팬들에게 경기장으로 돌아와 줄 것을 호소했다.

아스날은 22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에미리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웨스트 브로미치 알비온과 2015~2016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홈경기에서 2-0 승리, 3위로 복귀했다. 하지만 벵거 감독은 웃지 못했다. 수천의 아스날 팬들이 경기 관전을 보이콧했기 때문.

영국 일간지 미러는 "경기 후 기자회견에 참석한 벵거 감독이 '축구를 사랑한다면 경기장에 와서 팀을 응원해달라. 질 높은 경기를 볼 수 있을 것이다. 우리는 팬들에게 좋은 축구를 보여주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또 벵거 감독은 "레스터 시티가 우리보다 위에 있다. 사람들은 우리에게 더 좋은 성적을 내지 못했다고 지적할 수도 있지만 지난해 레스터가 하위권이었기 때문에 다른 어떤 팀들도 비판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고 억울함도 표했다.

하지만 벵거 감독을 향한 팬들의 원성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 미러는 "리그 우승 기회를 놓친 것에 대해 화난 수천 명의 아스날 팬들은 이날 경기를 보이콧했고 경기장 곳곳에 빈자리가 눈에 보였다"고 전했다.

또 제이미 레드냅은 영국 스카이스포츠 방송에서 "아스날 팬들은 간신히 4위를 차지하는 것에 만족하지 못한다. 그들은 '4위에 드는 것은 오래되고 똑같은 스토리'라고 생각한다. 4위 내에 들지 못하면 감독 교체를 강력히 요구할 수 있을 것이다. 일부 팬들은 이것을 더 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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