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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장면Q] '안녕하세요' 맞벌이 부부 집안내 성차별 문제 조명 "요새 남편들 다 똑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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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장면Q] '안녕하세요' 맞벌이 부부 집안내 성차별 문제 조명 "요새 남편들 다 똑같다"
  • 오소영 기자
  • 승인 2016.04.26 07: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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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오소영 기자] '대국민 토크쇼-안녕하세요'에서 맞벌이 여성의 고충을 조명했다.

25일 오후 11시10분에 방송된 KBS 2TV 예능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 272회에서는 무심한 남편 때문에 고된 노동과 육아에 시달리는 아내 하미자 씨가 출연했다.

하미자 씨는 남편과 함께 떡집을 운영하고, 삼남매를 키웠다. 늦둥이 육아를 더욱 힘들게하는 것은 남편의 무심함이었다. 떡집 일은 아내:남편이 각각 6:4 비중을 나눠 하고 있었고, 아내는 떡집 일을 마치면 집안일까지 해야 했기 때문이다.

▲ 25일 방송된 KBS 2TV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에서는 맞벌이 여성의 고충이 공감을 줬다. [사진=KBS 2TV '안녕하세요' 방송화면 캡처]

미자 씨는 무거운 짐을 드느라 손목 뼈에 금이 가고, 기계에 손이 끼는 사고를 당했다. 그러나 남편은 아내의 부상에도 걱정해 주지 않았고, 출산 때에도 아내 곁에 있는 대신 친구들과 당구장에서 시간을 보냈다. 아이의 기저귀를 한 번도 갈아보지 않았을 정도로 육아에도 무관심했다.

특히 인상 깊었던 부분은 제3자 입장에서 해당 사건에 대해 설명해준 미자 씨 지인의 등장이었다. 그는 떡집 옆에서 건강원을 운영한다는 상인으로, 미자 씨뿐 아니라 모든 맞벌이 여성을 대변했다. 

지인은 자신의 경우에도 남편이 일을 잘 도와주지 않는다며 "요새 남편들 다 그렇지 않냐. (내 경우도) 하나도 안 도와준다. 남자들은 남자, 여자 일을 구분해 놓고 남자 일만 하면 끝난 줄 알지만 아니다. 여자 일이란 게 한도 끝도 없다"고 말했다. 결국 아내들은 남편과 같은 일을 하더라도, 퇴근 후 집안일과 육아까지 도맡는다는 설명이었다.

지인은 "자식들을 출가시켜 놓고 좀 쉬나 했더니, 지금은 손자를 보고 있다"며 건강원 일이 끝난 후에도 손자들을 돌보고 집안일을 하는 삶에 대해 털어놨다.

사연의 주인공 미자 씨 역시 마찬가지였다. 미자 씨는 떡집 일이 끝난 후에도 요리, 빨래, 청소같은 집안일을 하느라 쉴 때가 없었고 자녀들에게도 신경을 써야 했다. 주로 친구들과 술을 마시며 여가시간을 보낸다는 남편은 자녀들과 어색해 했고, 아내에게 스트레스를 주고 있었다.

각 가정마다 정도는 다르지만, 맞벌이 부부들이 공감할 수 있는 사연으로 해당 사연은 우승에 가까운 많은 표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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