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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야 SK 캡틴 존재감' 김강민, 결승홈런에 마음고생 날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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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야 SK 캡틴 존재감' 김강민, 결승홈런에 마음고생 날렸다
  • 강언구 기자
  • 승인 2016.04.27 23: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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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완 상대 타율 0.571…주중 3연전 마지막 경기 선발인 좌완 유희관 '정조준'

[잠실=스포츠Q(큐) 강언구 기자] SK '비룡군단' 캡틴 김강민(34)이 홈런을 포함 2안타로 승리의 주춧돌을 놓았다. 타석과 누상에서 모두 맹활약하며 모처럼 기를 살렸다.

김강민은 2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정규리그 원정경기에서 4타수 2안타 1홈런 1타점 2득점을 기록, 팀의 3-1 승리의 주인공이 됐다.

김강민은 4회까지 0의 균형을 이어가던 5회초 선두 타자로 나와 왼쪽 담장을 훌쩍 넘기는 솔로 홈런으로 기선을 제압했다. 4회초까지 안타 2개와 볼넷 1개만을 내주며 호투하던 허준혁을 흔드는 한 방이었다. 7회초에도 선두타자로 나와 2루타로 출루한 김강민은 최정민의 희생플라이 때 슬라이딩으로 득점했다.

▲ [잠실=스포츠Q(큐) 최대성 기자] SK 와이번스 김강민이 2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정규리그 원정경기에서 5회초 솔로 홈런을 치고 덕아웃으로 들어가고 있다.

◆ 다들 잘나가는데…그동안의 마음고생 토로

SK는 이날 경기 전까지 13승 8패로 두산에 3경기 뒤진 단독 2위였다. 최근 7경기에서 5승 2패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었다. 하지만 팀과 다르게 김강민은 최근 7경기에서 17타수 4안타 타율 0.235에 그쳤다. 팀의 주장으로서 마음고생이 심했다.

김강민은 경기 후 "요즘 팀이 상승세를 타고 있었는데 나만 부진해서 뭐라도 하고 싶었다. 시즌 첫 결승타를 쳐서 너무 기쁘다"고 오랜만의 활약에 뿌듯해했다.

오랫동안 팀의 중심타자로 활약해 온 김강민은 지난해부터 부진이 시작됐고 9번 타순에 배치되는 굴욕까지 맛봤다. 하지만 이날 올 시즌 처음 6번 타자로 돌아와 맹활약하며 김용희 감독에 존재감을 어필했다.

김용희 감독도 "김강민이 주장으로 선제 솔로 홈런과 2루타에 이은 득점 등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 [잠실=스포츠Q(큐) 최대성 기자] SK 와이번스 김강민이 2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정규리그 원정경기에서 7회초 최정민의 희생플라이 때 슬라이딩으로 득점하고 있다.

◆ 좌완 상대로 찾은 타격감, 계속 이어간다

김강민은 이날 포함 올 시즌 좌완 투수를 상대로 14타수 8안타 타율 0.571의 무시무시한 타격감을 보이고 있다. 특히 국내 최고 좌완으로 꼽히는 양현종(KIA)을 상대로 3타수 3안타 1타점을 기록해 천적으로 자리매김했다. 우완 투수에 57타수 8안타 타율 0.174를 기록한 것과 대조적이다.

김강민이 최근 7경기 중 좌완 선발을 상대한 경기는 지난 19일 넥센전뿐이었다. 당시 김강민은 1안타를 뽑아냈다. 나머지 6경기는 모두 우완 선발을 상대했다.

이날 8일 만에 좌완 선발 허준혁을 상대한 김강민은 마치 좌완 투수가 나오기를 기다린듯한 맹활약으로 타격감을 완전히 되찾았다.

김강민은 경기 후 "양현종을 상대한 이후 왼손 투수에 타이밍이 좋았다. 첫 타석에는 삼진을 당했지만 나쁜 상태는 아니라고 생각했다"며 며 "홈런도 나오고 결과가 좋아 다행"이라고 기뻐했다.

28일 두산의 선발투수 역시 좌완 유희관이다. 허준혁을 상대로 타격감을 회복한 김강민은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상대 유희관을 맞아 상승세를 이어나간다는 각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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