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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아이스하키 상승세 제동, 슬로베니아에 완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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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아이스하키 상승세 제동, 슬로베니아에 완패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6.04.28 02: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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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제골 넣고도 내리 5골 허용하며 1-5…마지막 이탈리아전 정규시간내 이겨야 톱 디비전 승격 가능성

[스포츠Q(큐) 박상현 기자] 끝없이 상승세를 탔던 한국 아이스하키가 슬로베니아에 완패했다. 슬로바키아만 꺾으면 꿈에 그리던 톱 디비전 승격을 확정지을 수 있었지만 이젠 불투명해졌다.

백지선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아이스하키 대표팀은 27일(한국시간) 폴란드 카토비체 스포덱 아레나에서 벌어진 슬로베니아오 2016 국제아이스하키연맹(IIHF) 세계선수권 디비전1 그룹A 4차전에서 선제골을 넣고도 내리 5골을 내주며 1-5로 완패했다.

이로써 2승 1연장패 1패(승점 7)가 된 한국은 슬로베니아(3승 1패)에 밀려 3위로 내려앉았다. 오스트리아(2승 1연장승, 승점 8)가 폴란드(1승 2패, 승점 3)에 무난하게 승리한다고 봤을 때 오스트리아가 가장 먼저 톱 디비전 승격을 확정지을 가능성이 높고 슬로베니아와 한국이 남은 승격권 1장이 걸린 2위 자리를 놓고 경쟁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 한국 아이스하키 대표팀의 조민호(오른쪽)가 27일(한국시간) 폴란드 카토비체에서 벌어진 슬로베니아와 2016 IIHF 세계선수권 디비전1 그룹A 대회 4차전에서 상대 선수들과 치열한 몸싸움을 벌이고 있다. [사진=IIHF 공식 홈페이지 캡처]

마지막 경기는 오는 29일 한국과 이탈리아, 슬로베니아와 오스트리아의 경기로 벌어진다. 한국으로서는 이탈리아를 정규 시간에 승리해 승점 3을 확보한 뒤 슬로베니아가 오스트리아에 무조건 지기만을 바라야 한다.

하지만 오스트리아가 폴란드전 승리로 일찌감치 승격을 확정지을 경우 최선을 다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아 불리한 쪽은 한국이다.

세계랭킹 23위의 한국이 이번 대회에서 세계랭킹이 가장 높은 14위 슬로베니아와 1피리어드까지는 팽팽하게 맞섰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의미는 있는 경기였다. 하지만 슬로베니아전에서 이겼을 경우 한국이 승격을 확정지을 수 있었다는 점에서 두고두고 아쉬웠다. 선제골을 넣고 시작했기에 더욱 그랬다.

경기 시작 40초만에 김기성이 김상욱의 어시스트를 받아 선제골을 넣으며 기분좋게 시작했다. 하지만 오현호의 파울로 2분 퇴장을 당한 가운데 1피리어드 8분 59초에 로베르트 사보리치에게 동점골을 내줬다. 이어 1피리어드 종료 29촐르 남겨놓고 안제 쿠랄트에게 역전골을 내줬다. 1피리어드를 1-1로 마치지 못한 것이 못내 아쉬웠다.

한국은 2피리어드 만회를 노렸지만 6분 32초와 14분 21초에 알레스 무시치와 로크 티차르에게 연속골을 더 내주며 1-4까지 뒤졌다.

한국은 3피리어드에서도 오현호의 이돈구, 김원준의 파울로 잇따라 퇴장을 당하며 슬로베니아에 파워플레이를 허용, 좀처럼 분위기를 반전시키지 못했다. 결국 한국은 3피리어드 11분 31초에 클레멘 프레트나르에게 추가골을 더 내주며 무너졌다.

골리 맷 달튼은 이날 선방률이 80.77%로 떨어졌다. 그러나 달튼의 경기력이 떨어진 것이 아니라 슬로베니아의 골문 빈 곳을 향한 슛이 워낙 뛰어났다. 한국보다 세계랭킹에서 무려 9계단이나 높은 슬로베니아를 상대로 세계의 높은 벽을 절감하는 경기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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