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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아이스하키, 소치 올림픽 10위 오스트리아에 졌지만 잘 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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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아이스하키, 소치 올림픽 10위 오스트리아에 졌지만 잘 싸웠다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6.04.24 12: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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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프트-김기성 연속골 지키지 못하고 3피리어드에 동점 허용…승부치기서 무릎

[스포츠Q(큐) 박상현 기자] 한국 남자아이스하키가 승리를 눈앞에 뒀지만 마지막을 버티지 못했다.

세계랭킹 23위의 한국은 23일(한국시간) 폴란드 카토비체 스포덱 아레나에서 벌어진 국제아이스하키연맹(IIHF) 세계선수권 디비전1 그룹 A 대회 첫 경기에서 2-0까지 앞서고도 3피리아드에 동점을 허용한 뒤 승부치기(페널티 슛아웃)에서 세계 16위 오스트리아에 0-2로 졌다.

한국은 비록 지긴 했지만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10위에 오른 오스트리아를 맞아 승리를 눈앞에 뒀다는 것 하나만으로도 향상된 실력을 직접 확인하는 경기가 됐다. 한국은 고양에서 벌어졌던 2014년 세계선수권 당시 오스트리아에 4-7로 완패했지만 불과 2년 만에 접전을 벌일 정도로 실력이 상승했다.

▲ 한국 아이스하키 대표팀 신상훈(왼쪽)이 23일(한국시간) 폴란드 카토비체 스포덱 아레나에서 벌어진 국제아이스하키연맹(IIHF) 세계선수권 디비전1 그룹 A 대회 오스트리아와 첫 경기에서 골문을 위협하고 있다(위). 대표팀 골리 맷 달튼이 퍽을 막아내고 있다. [사진=IIHF 공식 홈페이지 캡처]

실제로 IIHF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한국이 깜짝 놀랄 경기를 했지만 2-0 리드를 지키지 못했다"며 한국의 선전을 칭찬하면서도 패배를 아쉬워했다.

한국이 2피리어드까지 오스트리아를 앞설 수 있었던 것은 골리 맷 달튼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특별귀화로 한국 국적을 취득한 달튼은 1피리어드 10개, 2피리어드 15개 등 오스트리아의 25개 슛을 모두 막아내는 선방을 선보였다.

그 사이 한국은 2골을 넣었다. 마이클 스위프트르 1피리어드 16분 5초에 선제골을 넣은데 이어 2피리어드 15분 50초에는 김상욱과 브라이언 영의 어시스트를 받아 김기성이 추가골을 넣었다.

그러나 3피리어드 2명의 선수가 퇴장당하면서 위기를 맞았다. 3피리어드 3분 35초 영이 퇴장당하네 이어 32초 뒤에는 에릭 리건까지 퇴장당하면서 2명의 수적 열세를 맞았다. 결국 4분 50초에 마커스 슐라처에게 만회골을 내줬다.

한국은 마지막까지 수비에 집중하며 오스트리아를 맞았지만 결국 3피리어드 종료 3분 55초를 남겨넣고 마누엘 가이어에게 동점골을 허용하며 연장전에 돌입했다.

연장전에서도 골을 넣지 못한 가운데 승부치기에서 한국은 스위프트와 신상훈이 나란히 골을 성공시키지 못했다. 달튼은 첫 번째 콘스탄틴 코마렉에게 골을 허용했지만 가이어는 잘 막아내며 희망을 남겼다. 하지만 김상욱마저 상대 골리에게 막히면서 끝내 아쉬운 승부치기 패배를 기록했다.

한국은 24일 밤 홈팀 폴란드와 2차전을 치른다. 폴란드는 한국의 바로 위인 세계랭킹 22위의 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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