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큐) 박상현 기자] 한국 아이스하키가 세계선수권 디비전1 그룹A 대회에서 3년 만에 승리를 거뒀다. 이번 승리로 한국 아이스하키가 디비전1 그룹A에 잔류할 수 있는 희망을 봤다.
국제아이스하키연맹(IIHF) 세계랭킹 23위의 한국은 24일(한국시간) 폴란드 카토비체 스포덱 아레나에서 열린 세계아이스하키선수권 디비전1 그룹A 대회 2차전에서 마이클 스위프트의 해트트릭에 힘입어 세계 22위 폴란드를 4-1로 완파했다.
한국이 세계선수권 디비전1 그룹A에서 승리를 거둔 것은 2013년 영국전 이후 3년 만이다. 2014년 경기도 고양에서 열렸던 세계선수권에서는 단 1승도 거두지 못하고 최하위로 그룹B로 밀렸다가 지난해 우승으로 다시 그룹A로 승격했다.
전날 세계 16위 오스트리아와 맞대결에서 2-0까지 앞서고도 동점을 허용한 뒤 승부치기(페널티 슛아웃)에서 아쉽게 졌던 한국은 승점 3을 추가, 승점 4를 기록하며 3위로 올라섰다. 승부치기에서는 패할 경우에도 승점 1을 부여한다.
평창올림픽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우수인재 특별귀화로 한국 국적을 취득한 선수들의 위력을 다시 느낄 수 있었다. 스위프트가 해트트릭을 기록한 것 외에도 골리 맷 달튼의 선방쇼에 이어졌다. 왜 그동안 한국 아이스하키가 달튼의 귀화에 매달렸는지를 알 수 있는 경기가 됐다. 달튼은 이날 폴란드의 33개의 슛 가운데 단 하나만 놓칠 정도로 탄탄하게 골문을 지켰다.
1피리어드를 득점없이 마친 한국은 2피리어드 시작 1분 24초와 4분 4초에 스위프트가 신상훈의 어시스트를 받아 연속 2골을 성공시키면서 리드를 잡았다.
3피리어드 8분 51초에 서영준의 실책으로 퍽을 뺏긴 뒤 그르체고로츠 파시우트에게 만회골을 내주면서 전날 오스트리아전 패배의 아픔이 되살아나는 듯 보였지만 10분 13초 스위프트가 이돈구, 조민호의 어시스트를 받아 해트트릭을 작성함으로써 3-1로 달아났다.
3피리어드 막판 폴란드가 골리를 빼는 초강수를 뒀지만 한국은 그 틈을 놓치지 않고 경기 종료 1분 15초를 남기고 김상욱이 폴란드의 비어있는 골문으로 퍽을 넣음으로써 쐐기를 박았다.
한국은 오는 26일 일본과 3차전을 갖는다. 2전 전패를 기록하며 최하위로 밀려난 일본까지 꺾을 경우 한국은 남은 2경기 결과에 관계없이 그룹A 잔류를 확정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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