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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렵해진 이대호의 전력질주, 발로 만들어낸 내야안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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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렵해진 이대호의 전력질주, 발로 만들어낸 내야안타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6.04.28 16: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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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스턴전 1루수 겸 7번타자로 나서 4타수 1안타, 2경기 연속 안타…팀은 4-7 역전패

[스포츠Q(큐) 박상현 기자] 이제 더이상 이대호를 두고 발이 느리다고 놀려서는 안될 것 같다. 한국, 일본에서 활약했을 때보다 한결 날렵해진 몸으로 전력질주해 내야안타를 만들어내는 일이 잦아졌다. 이대호는 두차례의 전력질주로 내야안타는 물론 더블플레이까지 모면했다.

이대호는 28일(한국시간)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 세이프코 필드에 열린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2016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홈경기에서 1루수 겸 7번타자로 나서 4타수 1안타를 기록하며 전날 2안타에 이어 2경기 연속 안타를 기록했다.

타율은 0.286에서 0.280으로 다소 낮아졌지만 이대호는 전날에도 유격수 깊은 쪽으로 타구를 날린 뒤 전력질주해 내야안타를 만들어내는 등 한국, 일본에서 볼 수 없었던 안타를 생산하고 있다.

2회말 1사 2루 상황에서 첫 타석에 들어선 이대호는 콜린 맥휴의 초구를 공략했다가 유격수 앞 땅볼에 그쳤다. 4회말 1사 1루 상황에서 들어선 두번째 타석에서도 유격수 앞 땅볼로 병살타를 기록했다.

애덤 린드의 홈런과 카일 시거의 몸에 맞는 공으로 토니 십이 마운드에서 내려간 가운데 오른손 투수 윌 해리스가 구원으로 등판했지만 이대호는 플래툰 시스템의 영향을 받지 않고 그대로 타석에 들어섰다. 이젠 왼손 투수가 나올 때만 기용되고 오른손 투수일 때는 대타로 바뀌는 경우가 없을 정도로 코칭스태프의 신뢰를 받았다는 증거이기도 했다.

이대호는 코칭스태프의 믿음에 응답했다. 2볼 1스트라이크에서 때린 타구가 3루수 오른쪽 깊숙한 지역으로 타구가 흘러갔다. 이대호는 전력질주로 1루에서 세이프돼 내야안타를 만들어냈다.

이대호는 8회말 마지막 타석에서도 유격수 앞 땅볼을 쳤지만 1루 주자만 2루에서 아웃됐을 뿐 자신은 1루에서 살아 더블플레이를 모면했다. 그러나 시애틀은 이날 경기에서 4-7로 져 휴스턴과 홈경기 스윕을 달성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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