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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병욱이 살리고 박정음이 끝냈다, 넥센 주말 3연전 싹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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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병욱이 살리고 박정음이 끝냈다, 넥센 주말 3연전 싹쓸이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6.05.08 2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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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병욱 연타석 홈런에 박정음 끝내기 적시타…KIA에 7-6 재역전승

[스포츠Q(큐) 박상현 기자] '위기의 넥벤저스'를 임병욱이 살렸다. 그리고 박정음이 승리에 마침표를 찍었다. 넥센 영웅군단이 홈에서 열린 주말 3연전을 모조리 가져오며 선두 두산과 승차를 2.5경기로 좁혔다.

넥센은 8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벌어진 KIA와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홈경기에서 5-6으로 뒤지던 9회말 마지막 공격에서 임병욱이 균형을 맞추는 솔로홈런을 터뜨리고 박정음이 우중간으로 빠지는 끝내기 안타를 터뜨리며 7-6 재역전승을 거뒀다.

넥센은 이날 승리로 17승 13패가 되며 최근 4연패 수렁에 빠진 두산(19승 10패)과 승차를 2.5경기로 줄였다. 여전히 4위이긴 하지만 충분히 선두 경쟁에 뛰어들 수 있는 승차다.

▲ 넥센 박정음(왼쪽에서 두번째)이 8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벌어진 KIA와 2016 KBO리그 홈경기에서 9회말 끝내기 적시타를 친 뒤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사진=넥센 히어로즈 제공]

넥센은 2회초 2점을 먼저 내주며 끌려갔지만 6회말 단 한번의 기회에서 역전에 성공했다. 임병욱이 포문을 열고 이택근이 볼넷을 얻어 만들어낸 2사 1, 2루 기회에서 대니 돈의 중전 적시타, 상대 유격수 실책, 채태인의 2타점 3루타를 묶어 4-2로 역전시켰다. 7회말에는 임병욱이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솔로홈런으로 5-2로 달아났다.

주말 원정 3연패를 당할 수 없다는 KIA도 그냥 물러서지 않았다. 이어진 8회초 반격에서 4점을 뽑으며 재역전에 성공했다.

나지완의 몸에 맞는 공과 이범호의 안타로 만든 1사 1, 3루 기회에서 서동욱의 1루수 앞 땅볼 때 1점을 쫓아간 KIA는 김주형의 몸에 맞는 공으로 만든 2사 1, 2루 상황에서 이홍구의 적시 2루타와 김호령의 2타점 적시타로 6-5로 역전시켰다.

넥센은 9회말 마지막 공격에서 기적을 만들어냈다. 7회말 솔로홈런을 터뜨렸던 임병욱이 선두타자로 나와 우중간을 넘기는 솔로홈런을 재차 날리며 6-6 균형을 맞췄다. 이어 서건창의 2루타와 고종욱의 고의 볼넷으로 무사 1, 2루의 기회를 맞았다.

유재신의 타구가 중견수 김호령의 키를 넘기는 끝내기 안타가 될 것처럼 보였지만 김호령의 호수비에 막힌 뒤 대니 돈도 중견수 플라이에 그치며 단숨에 아웃카운트가 2개로 늘어나면서 경기는 연장으로 들어갈 것처럼 보였다.

▲ 넥센 임병욱이 8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벌어진 KIA와 2016 KBO리그 홈경기에서 9회말 동점 솔로홈런을 친 뒤 환호하고 있다. [사진=넥센 히어로즈 제공]

그러나 마지막 타자 박정음이 3구째를 받아쳐 우중간으로 공을 날렸다. 중견수 김호령이 따라가봤지만 타구는 생각보다 더욱 멀리 날아갔다. 2루 주자였던 서건창이 홈을 밟으면서 경기는 넥센의 승리로 끝났다.

7회말과 9회말에 연타석 홈런을 친 임병욱은 올 시즌 1, 2호 홈런을 이날 한꺼번에 기록했다. 2014년 넥센 1차 지명으로 입단한 뒤 지난해 처음으로 1군으로 올라온 임병욱은 지난 시즌 홈런 1개에 그쳤지만 하루 사이에 2개의 홈런을 쳐냈다.

2012년 넥센 4라운드 40순위로 입단한 뒤 올 시즌 처음으로 1군 무대에 올라온 박정음은 자신의 첫 끝내기 타점으로 팀 3연승을 견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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