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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Q] '피리부는 사나이'와 '기억'으로 잠시 주춤했던 tvN 드라마, '또 오해영'과 '디어 마이 프렌즈'로 상승세 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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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Q] '피리부는 사나이'와 '기억'으로 잠시 주춤했던 tvN 드라마, '또 오해영'과 '디어 마이 프렌즈'로 상승세 탈까?
  • 원호성 기자
  • 승인 2016.05.09 1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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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원호성 기자] '피리부는 사나이'와 '기억'으로 잠시 주춤했던 tvN 드라마가 '또 오해영'과 '디어 마이 프렌즈'라는 새로운 라인업으로 다시 한 번 상승세를 노리고 있다.

tvN은 케이블채널이라는 한계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하반기부터 연이은 화제작을 배출해내며, 공중파 드라마에 뒤지지 않는 높은 인기를 누려왔다.

먼저 tvN 금토드라마는 지난 2015년 7월부터 시작된 박보영과 조정석 주연의 '오 나의 귀신님'이 최고 시청률 7.337%(이하 닐슨 코리아 기준)를 기록한 것을 시작으로, 최지우와 이상윤 주연의 '두 번째 스무살'이 7.233%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동시간대 공중파 프로그램에 뒤지지 않는 시청률을 보였다.

▲ 지난 7일 종영한 tvN 금토드라마 '기억'과 4월 26일 종영한 tvN 월화드라마 '피리부는 사나이' [사진 = tvN 홈페이지]

이어 '응답하라 1988'이 최고 시청률 18.803%, 평균 시청률 12.428%라는 공중파 인기 드라마에 버금가는 수치로 케이블TV 드라마의 흥행 신기록을 세우며 사회적 신드롬을 불러왔고, 이어진 김혜수와 이제훈, 조진웅 주연의 형사 드라마 '시그널'은 역대급 완성도라는 찬사와 함께 역시 12.544%의 높은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런 tvN의 상승세는 월화드라마에서도 이어졌다. '식샤를 합시다2'와 '신분을 숨겨라', '막돼먹은 영애씨 시즌14'가 2% 대의 평균 시청률을 기록하며 꾸준한 인기를 누렸고, 1월 방송된 김고은, 박해진 주연의 '치즈인더트랩'이 7.6%의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며 일약 화제의 중심에 섰다.

하지만 2015년 하반기부터 이어진 tvN 드라마의 폭발적인 상승세는 최근 두 달간 잠시 주춤했다. '치즈인더트랩'의 후속으로 방송된 월화드라마 '피리부는 사나이'와 '시그널'의 후속으로 방송된 금토드라마 '기억'의 인기가 'tvN 창사 10주년 특집'이라는 타이틀에 비해 다소 시들했던 것이다.

신하균과 조윤희, 유준상을 주연으로 내세운 '피리부는 사나이'는 한국 최초로 협상전문가(네고시에이터)를 내세운 수사물이라는 점에서 관심을 모았지만 첫 주 3.307%로 기세좋게 시작한 것과 달리 중반 이후에는 시청률이 1%대로 떨어지며 초반의 기대치를 전혀 살려주지 못했다. 

금토드라마인 '기억'도 첫 회에는 3.806%의 시청률을 기록했지만 중반 이후에는 2% 초반까지 시청률이 추락하며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그나마 중반의 부진 이후 다시 이성민의 진정성 있는 연기로 상승곡선을 그으며 마지막회에서 3.619%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첫 회의 시청률을 거의 따라잡은 것이 위안거리였다.

'피리부는 사나이'와 '기억'은 모두 작품의 완성도 면에서는 나쁘지 않은 평가를 받았지만, 초반부에 시청자들을 사로잡는 임팩트가 부족했다. '피리부는 사나이'는 중반 이후부터 본격적인 전개가 펼쳐지며 비로소 평가가 좋아졌지만 초반에 등을 돌린 시청자들을 다시 붙잡지 못했고, '기억' 역시 중반 이후 평가가 상승했지만 같은 시간대에 방송된 JTBC '욱씨남정기'가 선전하면서 반등의 계기를 잡지 못했다.

▲ 5월 2일 방송을 시작한 tvN 새 월화드라마 '또 오해영'과 12일 방송을 시작할 tvN 새 금토드라마 '디어 마이 프렌즈' [사진 = tvN 홈페이지]

하지만 '기억'과 '피리부는 사나이'로 잠시 주춤했던 tvN은 새 월화드라마인 '또 오해영'과 금토드라마 '디어 마이 프렌즈'로 다시 한 번 상승세를 예약하고 있다.

5월 2일에 첫 방송을 시작한 '또 오해영'은 예쁘고 능력있는 오해영(전혜빈 분)과 못 생기고 능력없는 흙수저 오해영(서현진 분)이라는 두 동명이인으로 인해 벌어지는 오해와 착각의 이야기를 내세운 로맨틱코미디. 그동안 '식샤를 합시다', '오 나의 귀신님', '두 번째 스무살', '응답하라' 시리즈 등 느낌있는 로맨스물들을 선보여온 tvN이 자신있게 내세운 신작이다. '또 오해영'은 첫 회에 2.059%의 시청률을 기록했고, 2회에서는 2.981%의 시청률로 급격한 상승곡선을 그리며 서서히 화제의 중심에 오르고 있다.

'기억'의 후속으로 5월 13일부터 방송될 '디어 마이 프렌즈'는 이미 캐스팅만으로도 방송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는 기대작이다. '꽃보다 아름다워', ''그들이 사는 세상', '빠담빠담', '그 겨울 바람이 분다', '괜찮아 사랑이야'의 각본을 쓴 노희경 작가가 각본을 맡은 것도 눈길이 가지만, 김혜자, 나문희, 고두심, 박원숙, 윤여정, 주현, 김영옥, 신구 등 한국을 대표하는 연기파 원로배우들에 고현정이 합류한 '디어 마이 프렌즈'는 캐스팅만으로도 '역대 최강'이라는 말이 어색하지 않은 작품이다.

여기에 이야기 역시 인생의 황혼기에 접어든 노인들의 꿈과 사랑에 대한 이야기 역시 노희경 작가 특유의 따뜻하면서도 눈물을 자아내는 이야기와 어우러져 따뜻하고 진한 감동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미 방송 첫 주에 대번에 화제의 중심에 올라설 준비를 하고 있는 월화드라마 '또 오해영'과 함께 '디어 마이 프렌즈'까지 새로운 화제몰이를 예고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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